소량의 원인 물질, 섭취시 문제 없어
운동하면 장 활발해져 흡수 잘 돼 섭취 후 5시간은 활동 줄여야 예방
식품을 섭취하기만 하면 괜찮은데, 운동을 하면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영민 교수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는 원인 물질이 식품 속 극소량인 탓에 먹기만 해서는 문제가 없다가, 운동으로 위장이 활성화되면 체내 흡수량이 많아지는 탓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원인 식품인 밀가루의 경우, 밀가루 단백질인 글루텐의 3~6%(밀가루 전체 성분 중 0.07%)를 차지하는 '오메가5-글리아딘'이라는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다. 빵·국수 등을 먹어도 해당 성분이 위·장에서 모조리 분해돼 흡수가 아예 안 되거나, 흡수가 되더라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의 소량만 되므로 문제가 없다. 그런데, 이 물질이 아직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장 점막이 활성화되며 혈관이 확장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예영민 교수는 "장에서 음식물과 성분을 좀 더 쉽게, 많이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며 "원인 물질이 혈관으로 쉽게 들어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염·감기에 걸렸거나 진통소염제를 먹어 장 점막이 손상된 상태일 때도 쇼크가 올 수 있다.
식품 섭취 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때도, 아닐 때도 있다면 섭취 전후에 운동을 했는지 떠올려봐야 한다.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아나필락시스는 대부분 밀가루가 원인이므로, 병이 의심된다면 오메가5-글리아딘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해봐야 한다. 예방을 위해 원인 식품 섭취 후 5시간 동안은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