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라이프
‘꽃중년’으로 거듭나는 남성 시술 가이드
취재 김민정 | /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16/09/23 09:20
이제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
요즘 40~50대는 아저씨라는 말을 거부한다. 이 덕분에 '노무족(NoMU: No More Uncle)'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여성만큼이나 피부 관리에 망설임 없이 투자하는 40~50대를 위한 효과 좋은 시술을 소개한다.
이 시대 중년 남성은 나이 드는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기보다 한 살이라도 젊어 보이고 싶어 한다. 이전의 40~50대 남성이 아내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피부과를 찾았다면, 요즘 40~50대는 자기 발로 당당히 피부과를 찾는다. 외모를 젊게 가꾸는 것이 자기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성 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주변에서 간단한 시술로 훨씬 젊고 멋있어진 경우를 자주 보기 때문에 피부과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다.
얼굴이 처지고 주름졌으면
'꽃중년'의 필수 조건은 어려 보이는 얼굴, '동안(童顔)'이다. 동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피부 탄력이 중요하다. 중년 남성이 피부과를 방문해 다양한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리프팅 시술은 실루엣소프트 실 리프팅이다.
깔대기 모양의 지지대가 연결된 실을 넣어 피부를 당겨 올려주는 것으로 처진 얼굴 개선에 좋다. 울쎄라는 고감도 초음파로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는 비수술적 안면주름 성형술이다. 팔자주름 개선은 물론이고 잔주름, 깊은 주름, 눈처짐에 효과적이다. 써마지 CPT 시술은 피부 진피층에 고주파를 전달해 콜라겐 생성을 촉진시킴으로써 피부 탄력을 높이고 잔주름을 개선한다. 실루엣소프트 실 리프팅 줄 1개당 60만원, 울쎄라 시술 회당 50만~100만원, 써마지 시술 회당 100만~150만원이다.
잡티와 검버섯을 잡아라
꽃중년으로 거듭나려면 잡티와 검버섯 등에도 신경 써야 한다. 최광호 원장은 "일반적으로 40대에 접어들면 피부 콜라겐이나 탄력 섬유 양이 점차 줄어들면서 주름이 굵고 깊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기미와 주근깨, 잡티, 검버섯 등이 출현한다"며 "이런 색소질환만 잘 관리해도 더욱 젊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색소질환에 효과적인 인라이튼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표피 가까운 부위의 색소 병변과 피부 깊숙한 부위의 색소 병변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피부 전체의 화이트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엑셀브이 레이저는 색소질환은 물론이고 모공과 주름, 탄력 등 복합적인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된다. 인라이튼 레이저와 엑셀브이 레이저 시술 모두 회당 10만~30만원이다.
여드름 흉터부터 말끔하게!
얼굴에 여드름 흉터만 없어도 깔끔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여드름 흉터는 여드름이 오래 지속되거나 여드름을 잘못 관리해서 생긴다.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려면 스카(Scar) FX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 시술은 CO2 프랙셔널 레이저를 이용해 표피 쪽 흉터부터 깊게 파인 흉터까지 두루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 흉터 자국이 붉은 사람은 퍼펙타 레이저 시술을 추천한다. 붉은 색소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는 레이저를 이용하는 시술이다. 단파장만 사용하기 때문에 좀더 세밀한 시술이 가능하고, 다른 장비와 함께 사용하면 더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냉각 장치가 장착돼 있어 피부 손상이나 통증이 거의 없다. 스카 FX 레이저와 퍼펙타 레이저 시술 모두 회당 30만~60만원이다.
이중턱이 고민이라면
나이 들면서 이중턱이 생겨 고민인 남성이 많다. 최광후 원장은 "이중턱은 턱선이 지방으로 덮여 접히면서 생기는데 지방이 많으면 많을수록 아래로 처져 보기 좋지 않다. 요즘에는 냉동지방분해술이 있어 어렵지 않게 이중턱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냉동지방분해술은 제거하기 어려운 지방을 얼려서 빼는 시술이다. 그동안 주로 복부와 옆구리, 팔, 허벅지 등에 적용했는데, 최근 쿨미니 어플리케이터가 등장해 이중턱 치료가 가능해졌다. 이중턱 부위에 동상 방지를 위한 젤 패드를 붙인 뒤 전용 어플리케이터로 치료한다. 1회 시술만으로 지방이 자연스럽게 제거되며 요요현상이 거의 없다. 통증이 적고 시술 후 바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냉동지방분해술은 패드 1개당 50만~90만원이다.
탈모도 간과할 수 없다
40~50대 남성이 꽃중년으로 거듭나는 데 간과할 수 없는 것이 탈모다. 최광호 원장은 "약물이나 주사 치료는 탈모 진행을 막고 확산 속도를 늦추는 정도에 불과하다"며 "탈모가 진행된 지 오래됐으면 모발이식 수술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고려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모발이식 수술은 자신의 뒷머리에서 채취한 모낭을 모발이 비어 있는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에 옮겨 심는 것이다. 모낭을 채취·분리하는 과정에 따라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뉘는데,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른 비절개식 모발이식을 선호하는 편이다. 최근에는 아타스 로봇 비절개식 모발이식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는 주사침 모양으로 생긴 펀치 하나로 모낭을 채취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끝이 뾰족한 펀치와 뭉툭한 펀치 두 개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시술 중 환자가 움직여도 모낭의 정확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아타스 로봇 비절개식 모발이식 시술은 300만원부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