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손목에 생긴 혹 '손목결절종'..."손목 스트레칭 해주세요"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9/15 11:00
직장인 정모(34)씨는 얼마 전부터 손목을 사용할 때마다 욱신거리는 불쾌감을 경험했다. 통증 부위에 작은 물혹도 생겼지만, 혹의 크기가 크지 않고 말랑말랑해 무심코 넘겼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도 심해지고 혹의 크기는 더 커졌다. 정형외과를 찾은 정 씨는 손목결절종 진단을 받았다.
손목결절종은 손목에 생긴 약 1~5cm 크기의 물혹을 말한다. 원인은 주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나 외상으로 인해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연한 부위로 관절액이 새어 나와 혹이 생긴다. 혹이 신경이나 혈관을 누르면서 욱신거림과 같은 통증이 나타나고 손목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증상도 보인다. 손목결절종은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에게서 자주 발생하지만, 집안일 때문에 손을 많이 쓰는 주부나 기구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흔히 생긴다. 손목결절종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더 많은데, 여성의 뼈는 남성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사용량이 늘면서 손목결절종 발생 위험이 더 커졌다.
손목결절종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재발 빈도가 잦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결절종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법은 주사기로 결절종의 물을 빼내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간단하고 통증도 적으나 재발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도구를 이용해 결절종을 눌러 터뜨리는 방법도 있다. 결절종 내부 용액은 관절액이므로 인체에 해가 없다. 이 방법은 재발률이 낮은 반면, 통증은 심하다.
일상생활에서 손목결절종을 예방하려면 한쪽 손보다는 양 손목을 번갈아 가며 쓰거나 손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의자 높이를 조절해서 손목이 꺾인 상태로 장시간 작업하지 않는다. 골프, 테니스, 헬스클럽에서 기구를 사용하는 운동을 하기 전에는 손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