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꼼꼼함과 강박증의 차이... 강박장애 진단법은?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 이기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8/31 10:43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로 20~30대에서 강박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3년 강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명 중 1명은 20대와 30대 젊은층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꼼꼼한 성격과 강박장애는 차이가 있어, 강박장애를 진단하는 기준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강박장애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반복적이고 원하지 않는 강박적 사고와 강박적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청결에 대한 강박이며, 문이 잠겼는지 혹은 가스레인지는 껐는지 등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 생각이 떠오르면 이를 억제하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 밖에 순서를 맞추거나 무엇이든 모으는 등의 증상들도 강박장애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 진단통계 편람에 따른 강박장애 진단법은 강박적 사고나 강박적 행동의 존재와 함께, 이것이 비합리적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강박장애 환자들은 자신의 사고나 행동이 잘못됐음을 느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단지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으로 청결과 재확인, 순서 맞추기 등의 강박적 경향을 보이는 경우에는 특별히 스트레스가 동반되지 않는 것과 구별된다.
최근 강박장애 환자들의 뇌 영상 연구가 활발해짐에 따라 심리적 요인 외에 강박장애가 뇌의 신경 전달 시스템과도 관련돼 있음이 밝혀졌다. 따라서 뇌의 신경 전달 시스템을 조절하는 약물 치료와 함께 행동요법 등의 정신치료를 받으면 증상 완화에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박적 사고나 행동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일상까지 방해할 수준이라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