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앤 피플
대한남성과학회 양대열 회장(한림대학교 비뇨기과)

대한남성과학회는 남성과 관련된 의학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국제적으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학술단체다. 얼마 전 15대 회장에 선임된 양대열 회장은 “임기 동안 변화된 임상의학과 기초의학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개원가와의 협력 기초연구의 인프라 확대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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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남성과학회는 어떤 학술단체입니까?

1993년 설립된 이래 비뇨기과는 물론 산부인과, 내분비 내과, 병리과, 정신과, 생리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학술단체입니다. 불임·발기부전 같은 성의학, 전립선, 여성성기능장애, 남성갱년기증후군 등의 학술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으며, 지금은 남성 건강의 모든 것을 연구하는 단체로 발돋움했습니다.


발기부전 치료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있다고 들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대명사인 ‘비아그라’로 시작된 약물치료를 예로 들면, 우리나라처럼 많은 종류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없으니까요. 종근당, 중외제약, 동아제약 등이 환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발기부전 신약을 개발해 출시했고, 그 사이 환자들의 인식도 개선되었습니다.


환자들의 인식이 개선되었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치료제가 없던 시절에는 발기부전을 정신질환이라고 여겼습니다. 원인도 밝혀지고 치료방법도 개발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었어요. 처음에는 병원 찾는 것 자체를 꺼린다거나 혼자 와서 은밀히 치료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질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어요. 부부가 함께 내원해서 발기부전은 물론 당뇨나 고혈압 등 발기부전의 기저질환이 되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는 물론 배뇨장애까지 함께 상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회의 꾸준한 대국민 홍보 활동이 전립선질환에 대한 인식 전 환에 큰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네. 이제 ‘전립선’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겁니다. 다만, 전립선암 환자가 젊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하면 대부분 암으로부터 해방되지만. 그다음이 문제입니다. 즉, 삶의 질이죠. 옛날 60세와 지금 60세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확연히 다릅니다. 아직 인생을 한참 즐겨야 하는 나이라는 것이죠. 성기능장애 등 전립선암 발병과 치료과정에서 생긴 부작용 등을 케어해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법을 찾아 주는 것이 우리 학회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남성갱년기증후군’를 집중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는데 요. 남성도 갱년기가 있습니까?

남성갱년기를 정의하자면,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감소하는 호르몬 수치로 인해 성기능이 감퇴되고, 수면장애가 오고, 탈모와 기억력 감소는 물론 마음이 급해지는 등 정신적 문제도 동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도 곧 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령인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학문적 접근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실제 40대에 접어든 남성들의 주요 관심사는 노화를 극복하거나 늦춰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하는 것입니다. 남성갱년기에 대한 연구는 남성 노화를 극복하려는 의학적 노력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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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갱년기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남성의 생물학적 활성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 대 초반에 정점에 도달합니다. 이후 연간 약 0.8~1.3% 가 감소되며 이로 인해 50~70대 남성의 30~50%에서 다양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혈청 테스토스테론의 저하와 인체 내 모든 장기의 기능이 저하되어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과 삶의 질 저하가 동시에 관찰되는 경우 남성갱년기증후군 혹은 ‘후기발현성 선기능저하증’으로 진단합니다. 최근에는 개개인마다 테스토스테론의 적정치가 다르기 때문에 개인에게 적정한 호르몬 수치를 찾아 맞춤 치료하는 방법이 활발히 연구 되고 있습니다.


증상은 어떻습니까?

기본적으로 남성이 느끼는 증상과 여성갱년기 증상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남성갱년기증후군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성욕감소나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장애가 가장 흔하구요. 그 외에 공간 인지능 저하, 의욕 저하, 불안, 우울 등의 심신 증상, 복부를 중심으로 한 체지방 증가와 체형 변화, 탈모와 피부노화, 골다공증 등의 근골격 증상, 그리고 안면홍조, 만성피로 등의 다양한 증상이 인체 전반에 걸쳐 나타납니다.

알 수 없는 무기력감, 기억력 감퇴,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은 남성갱년기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밀접한 관련 있습니다. 남성갱년기에 대한 의학적 관심의 증가와 치료제 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남성갱년기와 관련된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하는 환자는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 합니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남성갱년기증후군의 치료는 남성호르몬보충요법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 근육주사제를 비롯하여 경구용제제, 패치, 젤 중에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제가 선택되어야 합니다. 남성갱년기가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쳐 개인별 맞춤식 호르몬보충요법을 처방받아야 하고요. 운동, 식사 조절, 금연과 절주와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남성 건강을 위해 꼭 지켜야 할 생활습관을 소개해주세요.

우선, 고지방식과 과식을 피하고 식단을 균형 있게 맞추되 등 푸른 생선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는 콩·생굴·은행·마늘·토마토 등의 비타민이나 미네랄 이 풍부한 잡곡, 견과류, 과일과 채소를 섭취합니다. 셋째, 갱년기를 예방하는 데 가장 좋은 것은 규칙적인 운동입니다. 일주일에 30분씩 3회 이상의 등산이나 조깅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규칙적으로 해야 합니다. 넷째, 남성호르몬은 30대가 되면서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중 테스토스테론를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적당한 휴식과 여가, 충분한 수면, 즐거운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인다. 갱년기 증상은 주위 환경 여건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하고요, 마지막으로 술은 소량으로 적당하게 마시되, 담배 는 끊는 것이 좋습니다.


오는 9월 9일, 2016 실버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6080 실버세 대 비뇨의학 공개 건강강좌’가 펼쳐지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발기부전과 남성갱년기, 전립선질환에 대한 공개 건강강좌인데요. 목적은 활기차고 당당한 실버세대를 응원하기 위해서입니다. ▲모든 남자의 사정, 발기부전 ▲모든 노년의 소망, 갱년기 극복 ▲숨기고 깊은 불편함, 과민성 방광과 야간뇨 ▲여성과 다른 남성 전립선 이야기 등으로 구성되는데, 성인 남녀 누구나 오셔도 됩니다.


앞으로 학회의 주요 계획은 무엇인가요?

남성과학회의 학술적 업적과 전통을 토대로 학회 본연의 역할을 지속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를 위해서 기초 분야는 물론 유관 학술 단체와 다학제 간 소통에 힘쓸 것 입니다. 또한 젊은 연구자가 많이 부족합니다. 양성과 지원에 애쓰겠습니다. 끝으로 우리 학회의 공식 학술지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질적 향상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남성갱년기증후군 자가진단 설문 (대한남성과학회 제공)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나는 키가 줄었다.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6 나는 슬프거나 불안감이 있다.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나는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9 나는 저녁식사 후 바로 졸리다.
10 나는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 1번 혹은 7번 질문에 ‘예’ 또는 그 이외의 다른 3개 항 목이 동시에 ‘예’인 경우 남성갱년기증후군이 있는 것으로 추측.





헬스조선 편집팀 | 사진 김지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