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상청이 발표한 지역별 낮 최고기온을 보면 상당수 지역에서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선한 가을에도 여름 햇볕만큼이나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눈 건강이다. 가을철은 여름에 비해 바깥 활동이 많은 시기이므로, 각막화상, 백내장 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안질환은 각막화상이다. 가을에는 여름철보다 대기가 뜨겁지만 않을 뿐 자외선량은 증가한다. 각막은 우리 눈의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있어 선글라스와 같은 보호 장비 없이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기 쉽다. 자외선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햇볕이 강한 시간대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선글라스는 UV 마크가 있는 제품이어야 하며, 자외선 차단율은 7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렌즈 색상이 어둡다고 해서 무조건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짙은 선글라스 색은 시야를 어둡게 하고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택한다.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백내장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퇴화되면서 눈에 보이는 상들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흔히 백내장을 노화의 과정으로 알고 있지만, 오랜 시간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백내장은 한 번 발병하면 자연적인 치료가 힘들기 때문에 평소 선글라스를 착용해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에는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기 쉽다. 습한 여름이 지나가고 바람이 많아지는 건조한 날씨로 변하면서 눈의 수분이 증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나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사람은 눈이 뻑뻑해지고 건조해지는 증상을 보이기 쉽다. 안구에 건조함을 느낄 때는 인공눈물을 넣어 항상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신경 쓴다. 자전거를 타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일 때는 고글,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면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