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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가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ADHD는 뇌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15세 이하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난다/사진=조선일보 DB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리우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23번째 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은퇴 선언을 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펠프스는 이번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개인 통산 올림픽 메달 28개를 기록했다. 마이클 펠프스의 은퇴 선언과 함께 그가 수영을 시작한 계기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펠프스는 2살 때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을 뻔 한 뒤 6살 때 ADHD 진단을 받았다. 이후 펠프스의 부모가 아들의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ADHD는 15세 이하 어린이에게 흔한 질환으로 뇌 전두엽 부분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기능 이상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부할 때 세부적인 내용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함 ▲끊임없이 뛰어다님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지 못함 ▲일을 잘 끝내지 못하거나 오래 걸림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의심할 수 있다.(미국 소아정신과학회) 그런데 ADHD는 증상이 생겨도 부모들이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되기 쉽다. ADHD를 방치할 경우 남들과 다른 행동으로 따돌림을 받거나, 학습 부진으로 자신감이 결여돼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이 생길 수 있다.

병원에서 진행되는 ADHD 치료는 우선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약물을 1~2년정도 사용한다. 이와 함께 평소 부모가 아이가 집중력을 높일 수 잇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숙제를 집중해서 끝내면 스티커나 간식을 주는 등 집중하는 행위에 대해 보상을 주는 것이다.

간단한 운동도 ADHD 어린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 매튜 폰티펙스 교수가 2012년 8~10세의 ADHD아동 20명과 건강한 아동 20명을 대상으로 20분간 런닝머신을 걷게 하거나 책을 읽도록 했다. 이후 아동들에게 짧은 독해와 수학시험, 컴퓨터 게임을 시켰다. 그 결과, 20분간 운동을 한 아동들이 앉아서 책을 읽은 아이들보다 산수, 독해 부분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이 ADHD 어린이의 신경인지 기능이나 행동 억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