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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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서 땀이 많이 나면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단순한 땀 냄새를 넘어 마치 생선 썩는 냄새를 유발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생선악취증후군'이 있다.

정식 질환명은 '트리메틸아민뇨증'이다. 생선 썩는 냄새를 내는 트리메틸아민(TMA)이라는 몸속 화학물질이 정상적으로 산화되지 않은 채 그대로 몸 밖으로 빠져나가 발생한다. 병원에서는 소변에서 트리메틸아민이 얼마나 검출되는지와 냄새의 강도, FMO 유전자 변이 유무를 검사해봄으로써 질환을 진단한다. FMO 유전자가 변이됐을 때 생선악취증후군이 생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동환 교수는 "생활 습관 등이 아닌 유전으로 생기는 희귀질환"이라며 "소아기 때부터 증세가 나타나며, 땀이나 소변 등에서 악취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증상은 성인으로까지 이어지기 쉬우며, 사춘기 때와 생리 중에 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생선악취증후군의 치료법은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 장내 세균을 없애주는 메트로니다졸·네오마이신 같은 항생제를 먹거나 변비약을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알려진 정도다. 이동환 교수는 "장내 세균은 음식물을 분해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트리메틸아민을 생성한다"며 "장내 세균을 없애면 체내 트리메틸아민 양도 줄어 일시적으로 악취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달걀 노른자, 콩류, 붉은 살코기, 생선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음식들은 체내에서 트리메틸아민이 제대로 산화되지 않고 계속 남아 있게 한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