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여름 극한직업 '인형탈' 알바, 온열질환에 목·관절도 탈난다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인형탈 무게 평균 5kg, 어깨와 무릎에 큰 부담

방학을 맞은 대학생 임 씨(22세)는 인형탈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인형탈을 쓰고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일이다. 하지만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털로 뒤덮인 인형탈 속 체감온도는 40도 이상까지 느껴진다. 더욱이 임 씨가 착용한 인형탈 무게는 평균 5kg에 달한다. 결국 임 씨는 일주일도 채우지 못하고 아르바이트를 그만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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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형탈 속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다/사진=조선일보 DB

등록금 마련 등 경제적 사정으로 여름철에도 불구하고 야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이 많다. 특히 여름철 극한 아르바이트인 인형탈의 경우 온열질환은 물론 관절까지 상하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은 인형탈 아르바이트 시 가장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흔히 '더위먹었다'로 표현하는 일사병은 탈수로 인해 어지럼증과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중추 능력을 상실해 신체 온도가 40℃이상 상승하는 질환으로, 발병 시에는 즉시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인형탈 아르바이트는 온열질환뿐 아니라 커다란 인형탈로 인해 목과 어깨에 부담을 줘 긴장성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긴장성두통은 긴장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혈관이나 신경을 누르며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임재현 병원장은 "목은 약간의 머리 기울임에도 평상시보다 5배 이상 많은 하중을 받는데, 장시간 인형탈을 쓰는 것은 목과 어깨 주변 근육에 상당한 긴장감과 압박감을 주게 된다"며 "긴장한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되면 긴장성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인형탈의 무게는 어깨뿐 아니라 무릎 관절까지도 영향을 미친다. 몸무게가 1kg 늘 때마다 무릎은 2~3배 많은 하중을 받는데, 무거운 옷을 입은 채 하루 종일 서있는 인형탈 알바의 특성상 무릎은 과도한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과한 압력이 가해지면 무릎 연골이 마모돼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뒤꿈치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커다란 신발은 발목이 접질리는 발목염좌와 같은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임 병원장은 "건강을 위해선 인형탈 알바는 피할 수 없어도 피해야 한다"며 "만약 피하기 힘들다면 휴식시간에 충분한 수분섭취와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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