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우리아이 키, 성장판 닫히기 전에 관리하자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또래 친구들보다 유독 키가 작은 자녀를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키는 더 클 수 있는지, 큰다면 얼마만큼 더 자랄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와 관련하여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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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비만, 체중 많이 싣는 운동, 잘못된 자세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하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중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대략 여자 15세, 남자 17세 되면 성장판 닫혀
성장판이란 팔다리뼈에서 길이 성장이 일어나는 부분을 말한다. 손가락·발가락·어깨·발목·무릎 등 관절과 직접 연결된 뼈 끝부분에 위치한다. 성장판은 태어날 때부터 작동하는 반면, 닫히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여자는 15세, 남자는 17세 즈음이 되면 모든 성장판이 닫히면서 통상적으로 더는 키가 자라지 않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성장판이 닫히기 전에 적절한 관리를 하는 것이 자녀의 키 성장에 도움된다. 키 성장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는 운동, 음식, 생활 습관 등 다양하다.

◇'나중에 다 키로 간다?' 소아비만이 성장호르몬 방해
음식의 경우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한데, 간혹 '어릴 때 찐 살은 나중에 키로 간다'는 속설 때문에 무조건 많이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소아 비만은 아이의 성장발달장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성인 비만으로도 이어지기 쉽다. 또한, 비만 세포가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조숙증을 일으키면서 성장이 조기에 멈출 위험성이 높다.

◇근력운동 도움되지만 체중 많이 싣는 운동은 NO
성장판을 자극하는 운동으로는 수영, 농구, 줄넘기, 스트레칭, 점프 동작 등 대부분의 운동이 해당된다. 꾸준한 근력운동을 통해 근력을 키우면 강도 높은 운동을 소화할 수 있어 성장에 도움 된다. 따라서 스트레칭, 근력운동, 유산소 운동을 하며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성장판에 심한 자극을 주는 운동을 삼가야 한다. 역도, 레슬링, 기계체조와 같이 체중을 많이 싣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운동은 연골로 이뤄진 성장판에 무리를 준다. 아이들의 뼈는 가벼운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워 소아 골절로 이어지면, 아이가 성장하면서 특정 부위의 뼈 길이가 짧아지거나 관절이 한쪽으로 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 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골절사고를 예방하도록 한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고 오후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아이들은 학교에서 긴 시간을 책상에 앉아 수업을 듣는다. 근육이 한창 자리 잡는 시기인 소아청소년기에 잘못된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가 굽거나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겨 성장에 방해가 된다. 성장호르몬이 나오는 오후 9시~ 10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날씨가 덥거나 춥다고 무조건 집에만 있게 하는 것 역시 성장의 기회를 놓치는 습관이다. 적당한 야외활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된다.
한편, 성장판이 닫혔는지 아닌지는 간단한 X-ray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가 키가 크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장판이 닫히는 시점으로 여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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