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유 수술용 로봇 절반 해당
재고분 소진 이후엔 사용 안 돼… 기기 교체 비용, 환자 부담 이어져
현재 인튜이티브서지컬사는 다빈치S 부품 공급 중단과 함께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세대인 다빈치S를 반납하면 3세대 '다빈치Si'는 8억3000만원, 4세대 '다빈치 Xi'는 30억원에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일부 병원들은 보상 판매를 신청했지만 구입비용이 만만치 않아 여전히 고민이다. 로봇수술 경쟁에서 뒤쳐질 수 없는 만큼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선택하는 병원도 있다. 다빈치S를 설치한 A대학병원 교수는 "의료기기 교체를 구매자인 병원이 결정해야 하는데 제조사가 강제로 판매하는 것"이라며 "결국 강제교체비용은 환자 주머니에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빈치S 부품 공급 중단에 따른 수술용 로봇 교체는 환자 수술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부품공급중단에 따른 수술용 로봇 교체 비용과 로봇팔 끝에 교체하는 '수술도구' 단가 인상이 원인이다. 수술도구의 경우 자동 잠금장치가 있어 일정 사용 횟수를 채우면 쓸 수 없다. 예를 들어 다빈치 수술도구인 초음파절삭기는 20회, 수술용 집게는 50회 등으로 사용 횟수가 제한돼있다. 물론 수술도구 교체비용은 다빈치S보다 최신기종이 더 비싸다. 또 수술비도 다빈치S의 경우 평균 800만원인 반면 다빈치Si나 다빈치Xi는 평균 1200만원 정도로 형성돼있다. 다빈치S를 쓸 수 없게 되면 전체적으로 로봇수술비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대학병원 교수는 "부품공급을 중단하고 사용 횟수를 정해놓는 것 등 독과점의 횡포"라며 "다빈치S가 퇴출되면 더 최신기종을 써야 하는 만큼 수술비가 오르는 것은 막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튜이티브서지컬측은 "전 세계에 공통으로 결정된 사안으로, 로봇수술의 발전과 더 나은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