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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진통제는 근육통약 아냐… 남용하면 간·위·콩팥에 부담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7/20 07:30
약 성분 축적돼 부작용 위험… 근육통 해결엔 휴식이 최선
운동을 한 뒤에 근육통이 생기면 약국에서 소염진통제를 구입해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단순 근육통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안 된다. 경희대병원 최혁재 약제팀장은 "대표적인 약물 오남용 사례"라며 "소염진통제는 일시적인 근육통에 쓰는 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단순 근육통에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위, 콩팥 등에 무리가 갈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소염진통제에는 소염·진통·해열 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이런 성분들은 단순한 근육통보다는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통증을 없애기 위해 쓰인다. 일반인이 근육통을 완화하려고 운동 전후에 가볍게 먹는 약이 아니라는 뜻이다. 최혁재 팀장은 "심하지 않지만 소염진통제는 간·위·콩팥에 부담을 주고, 발진을 유발할 수도 있다"며 "근골격계 질환이 없는데 이 약을 자주 먹다 보면 약 성분이 몸에 축적돼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운동 후에 생긴 근육통은 주로 젖산 같은 피로물질이 근육에 쌓인 게 원인이다. 젖산은 2~3일 지나면 자연스럽게 분해돼 사라지므로, 휴식을 취하는 게 근육통을 없애는 최선의 방법이다. 만약 이때 약을 먹어서 통증이 없어졌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반복하다 보면 근육 파열 등 근골격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운동 후 통증을 완화하려면 약 대신 바나나, 견과류 같은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근육 경련을 막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