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있는 한 해병대 부대 소속 병사 4명이 후임병에게 두 달동안 매 식사마다 한 번에 먹기 힘들 정도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이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은 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음식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 요소지만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이 먹으면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많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으면 위장에서 음식물이 차지하는 면적이 과도하게 커져 근육이 경직되고 압력이 증가해 트림이나 구토를 일으킨다. 위장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게 반복되면 심장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몸에 혈액을 공급할 능력을 상실하는 대상부전에 걸릴 수도 있다.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문제지만 음식을 꼭꼭 씹지 않고 한 번에 빨리 먹는 것은 위장병에 걸리는 지름길이다. 체내로 유입된 음식물은 위의 연동운동을 통해 장으로 이동한다. 연동운동은 음식물의 소화를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한 음식물 유입으로 인해 한 번 늘어난 위는 탄력적으로 줄어들기 어렵고, 단단한 음식물을 이동시키는 연동 운동 능력도 떨어진다. 소화를 담당하는 위장의 능력이 떨어지면 위장 외벽에 노폐물이 쌓여 독소, 즉 '담'이 생긴다. 담들이 위장 외벽에서 굳으면 위를 딱딱하고 붓게 하는데 이것이 담적병이다. 담에 독소가 생기면 혈관이나 심장 등 전신에 오염 물질이 전달되면서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된다.
속이 불편할 정도로 섭취한 음식물을 토해내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만성위염에 걸릴 위험도 높다. 토하고 나면 속이 일시적으로 편해질 느낌이 들 수 있다. 문제는 식도다. 식도에는 보호막이 없어 위산에 식도가 반복적으로 노출돼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위와 식도 사이 통로를 조절하는 괄약근이 있는데 토를 자주 하면 이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산이 더 쉽게 역류해 식도를 상하게 한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음식을 섭취할 때 급히 먹지 말고 가능한 한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꼭꼭 씹어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식사의 양은 개인차가 있겠으나 포만감을 느낄 정도의 약 70%만 먹는 것이 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