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큰일 났습니다. 최근 들어 몇 차례나 잠자리를 갖는 데 실패했습니다. 발기는 되지만 막상 관계 도중에 힘이 빠져 버립니다. 성욕은 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 겁니다. 비아그라를 복용해야 하나요. 성적 능력은 남보다 좋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저도 이제 고개 숙인 남자가 될까봐서 두렵습니다. 저는 40대 중반의 회사원이며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지만 이번 일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약 말고 다른 방법으로 개선시킬 수 없는지요.
A. 먼저 진정하십시오.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기 강직도가 떨어지는 증상을 경험하셨나봅니다. 발기부전의 조기 신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남성이 잠자리에서 몇 차례 실패를 경험하면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더 이상 시도하지 않습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크게 심인성과 기질성으로 나눕니다. 문의하신 분은 일종의 심인성 발기부전으로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요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욕은 그대로인데 발기의 강직도가 떨어졌다면 혈관성 발기부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일단 발기부전을 유발할 만한 기저질환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경 속의 혈관조직 내에 혈액이 들어가 가득차면 발기가 되고, 혈액이 빠져 나가면 발기가 사그라집니다. 그러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고혈압, 당뇨 등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는 질환은 음경 혈관을 망가뜨려 발기 강직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혈관이 굳거나 막히면 혈액이 음경 내로 들어가지 못해서 발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혈관이 문제라면 비아그라 같은 혈관확장제를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음경 내부의 혈관을 재생시켜 주는 ‘체외충격파 발기부전치료기(ED1000)’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체외충격파발기부전치료기는 음경 내에 물리적 자극을 주는 방법인데 혈관, 근육, 신경 등의 발기조직을 재생시켜 자연발기를 회복시켜 주는 혈관재생 치료 장비입니다. ‘초음파로 음경 내부에 지속적인 충격을 주었더니 음경 내의 혈관이 다시 재생됐다’는 발표도 있습니다. 수술 여부나 먹는 약과는 상관없는 간단한 물리치료방법으로, 치료 도중이나 후에 합병증이 없고 통증도 없습니다. 치료 도중이라도 성생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관계를 다시 시도해보기 바랍니다. 심리적 요인이라면 아마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봅니다. 잘 안 되면 전문의와 상담해보기 바랍니다.
이윤수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의원 원장. 비뇨기과학회 서울시지회장과 사단법인 열린의사회 회장을 지냈으며, 이화여대병원·연세대 외래교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