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와 임플란트

이달부터 65세 이상에 건보 혜택
임플란트, 평생 2개까지 적용돼
치아 일부 빠졌을 땐 부분 틀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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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임플란트 등 치아 보철물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 대상자가 65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치아 보철물은 치아가 빠진 위치나 개수 등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치주질환이나 충치 등이 심해 치아를 뽑았거나, 외부의 충격을 받아서 치아가 빠졌다면 보철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 없이 생활하면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거나 잇몸뼈가 주저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철물 치료란, 틀니를 맞춰 끼우거나 임플란트를 심는 것처럼 치아가 빠졌을 때 치아를 대체할만 한 물질을 넣는 치료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이런 보철물 치료 중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해 70세 이상인 사람에게만 건강보험을 적용해줬는데, 이 달 1일부터는 65세 이상으로 그 대상이 확대됐다. 65세 이상이라면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치료비의 50%만 부담하면 된다.

대한치과보철학회 김선재 연구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보철과 교수)는 "환자들이 보철물 치료를 받을 때 비용 못지 않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라며 "빠진 치아의 위치나 개수 등에 따라 보철물 치료법도 다양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보철물 치료 방식으로는 ▲부분 틀니 ▲완전 틀니 ▲임플란트 ▲고정성 틀니(브릿지·건강보험 적용 안 됨)가 있다. 어떤 상황에 어떤 치료를 받는 게 좋은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치아 완전히 빠졌다면 '완전 틀니'

치아가 한 개도 남아 있지 않다면 완전 틀니를 해야 한다. 하지만 완전 틀니의 경우 틀니를 잇몸으로만 받쳐야 하기 때문에 저작 능력(음식을 씹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완전 틀니의 기능은 자연 치아 기능의 2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완전히 고정되지 않기 때문에 틀니가 움직이면서 잇몸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잇몸이 변형되기 때문에 수 년 후에 다시 맞춰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대한치과보철학회 백상현 재무이사(에스플란트치과병원 원장)는 "이런 불편함을 완화하기 위해 임플란트를 몇 개 심은 후에 틀니를 맞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아 일부 남아 있다면 '부분 틀니'

치아가 다 빠진 건 아니지만 그 개수가 적거나, 치아가 연달아 세 개 이상 빠진 경우라면 부분 틀니를 주로 한다. 남아 있는 치아에 고리를 이용해 틀니를 끼우는 방식이다. 완전 틀니에 비해 고정이 잘 되지만, 저작 능력이 크게 뛰어나지 않고 남아 있던 치아 마저 빠지면 틀니를 다시 맞춰야 한다.

◇앞니 빠졌을 땐 '고정성 틀니'

흔히 '브릿지'라고 부르는 치료법이다. 주변의 치아와 연결해 보철물을 끼우는 것인데, 환자가 임의로 빼거나 끼울 수 없다. 치아가 2~3개 미만으로 적게 빠졌다면 임플란트를 심기도 하지만, 앞니의 경우 임플란트보다 브릿지를 더 많이 하는 편이다. 백상현 이사는 "앞니는 어금니에 비해 씹는 힘이 다소 약해도 괜찮기 때문에, 굳이 임플란트를 심을 필요 없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브릿지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주변 치아가 약해서 보철물을 연결하기 어렵다면 앞니여도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어금니 빠졌다면 '임플란트'

어금니가 한두 개 정도 빠졌을 땐 임플란트를 심는 게 좋다. 어금니는 씹는 힘이 강해야 하는데, 임플란트가 뿌리까지 만들어주기 때문에 틀니에 비해 저작 능력이 좋은 편이다. 틀니처럼 움직이지 않아서 편하고, 수명이 길다. 하지만 골 대사 상태를 바꾸는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는 등 빠진 치아 부위의 잇몸뼈가 완전히 망가진 경우라면 임플란트를 심을 수 없다. 또, 건강보험도 평생 동안 두 개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틀니에 비해 큰 편이다.

김선재 이사는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서는 엑스레이 등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전문의의 진료를 받드시 받아야 한다"며 "다만, 어떤 보철물을 사용하든 청결하게 관리하고, 치과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으면 더 편하고 오래 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