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접촉성 감염병인 수족구병이 방역 당국이 감시체계를 가동한 2009년 이후 사상 최대로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6월 5일부터 11일까지 수족구병에 대한 표본 감시를 한 결과 의사환자 수(감염 확진 환자+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35.9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수족구(手足口)병은 장내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0~6세 사이의 영유아에서 발생하며 병에 걸리면 혀, 잇몸, 뺨의 안쪽 점막과 손, 발등에 수포(물집)성 발진이 생기며 엉덩이에는 비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증상 발생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일부에서는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 중증 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생명을 잃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의 발진이 생기기 전에 미열이나 구토, 침 삼킬 때의 통증, 무기력증 등의 증상이 나타므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및 유치원 등에서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아이들의 장난감, 놀이기구 등을 꼼꼼히 소독하는 등 개인위생 준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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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수족구병이 방역 당국이 감시체계를 가동한 2009년 이후 사상 최대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개인위생 준수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수족구병 예방 가이드
1. 평소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한다.
2.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나 기저귀 교체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다.
3. 영유아와 접촉이 잦은 소아과나 신생아실 및 조리원, 유치원, 어린이집 종사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4. 아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장난감, 놀이기구, 집기 등을 꼼꼼하게 소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