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질환
배 따뜻하게 데운 후 시계 방향으로 문질러 자극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6/15 09:00
[그래픽 뉴스] 노인 변비 완화 마사지
장 속 便이 배출되도록 유도
일주일에 2~3회 하면 효과
장 연동 운동을 위한 마사지를 하려면 먼저 배꼽 양 옆과 아랫배를 50~60도의 온열기 등으로 30분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온열기가 없다면 따뜻한 물수건을 비닐에 넣어 사용해도 되고 핫팩을 써도 된다. 손바닥을 오른쪽 아랫배에 둔 후 시계 방향으로 큰 원을 그리며 배를 훑어준다. 마사지는 배에 자극이 갈 정도로 해야 한다. 다음엔 좀 더 작은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배꼽 옆 오른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장 속에서 대변이 진행되는 방향인데 변이 흐름을 탈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후 명치에 양 주먹을 올린 후, 옆구리 방향으로 훑어 내린다. 그리고나서 배 전체를 손바닥을 이용해서 위, 아래로 번갈아가며 쓸어준다. 복통이 있을 때 엄마가 해주던 '엄마 손은 약손'을 생각하면 된다. 끝으로 왼쪽 아랫배를 양손바닥을 이용해 항문 방향으로 밀어준다〈그래픽〉. 이런식으로 일주일에 2~3번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는 "복부에 자극을 줌으로써 변 배출을 촉진해 배변 시 힘들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던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변 시 상체 35도 숙이면 도움
올바른 배변 자세도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다. 양변기에 걸터앉은 자세에서 상체를 앞으로 35도 정도 숙이고 다리는 약간 벌린다. 발 아래에는 작은 욕실 의자를 둔 후 양발을 올려 허벅지가 가슴 쪽으로 올라오게끔 한다. 건국대병원 변비·변실금클리닉 성무경 교수는 "이 자세는 복압을 충분히 증가시킴과 동시에 항문관을 열어 배변을 돕는다"며 "매일 같은 시간대에 화장실을 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