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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가 암·심혈관질환 막는다? '글쎄'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6/15 05:00
비타민D 효능 논란
뚜렷한 연구 없고 효과 입증 안돼
과도하면 오히려 사망 위험 증가
뼈 건강 유지·증진 확실한 효과
하지만, 이런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근골격계 건강 이외의 비타민D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비타민D가 심혈관질환이나 암 등을 유발·악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는 것에는 전 세계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이지만, 비타민D를 보충했을 때 예방·치료 효과가 난다는 뚜렷한 연구가 없기 때문이다.
2014년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이 이제껏 나온 총 21건의 비타민D 관련 연구 결과와 임상 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비타민D 보충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암 등을 예방한다면 결과적으로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2012년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성인 24만7574명의 혈액검사 결과를 포함한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수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적정 수준의 성인보다 사망 위험이 40% 높았다. 2013년 란셋 당뇨병&내분비학에 실린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비타민D 합성·대사에 관련된 4가지 유전자(DHCR7, CYP2R1, DBP, CYP24A1)와 당뇨병 위험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 특징과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의 관련성이 없어 비타민D의 당뇨병 예방 효과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민 교수는 "아직까지 비타민D의 명확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만큼 보충제를 섭취하더라도 뼈 건강을 유지·증진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생각해야 한다"며 "그 외에 암·심혈관질환 등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비타민D를 과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