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에어컨, 주름 걱정 없이 시원하게 사용하는 방법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6/02 10:00
에어컨 바람 쐬면 피부 건조해진다는데…
기온이 오르면서 에어컨 사용 빈도가 늘고 있다. 에어컨을 필요 이상으로 틀어 놓는 경우도 많다. 사무실에서 카디건을 덧입을지언정, 약간 쌀쌀할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냉방을 과도하게 하면 피부 노화가 앞당겨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틀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습도도 함께 내려간다. 공기가 건조해지면서 피부도 자연스레 건조해진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덥다고 에어컨 바람을 자주 쐬면 피부 각질층 내 수분이 증발돼 서서히 잔주름이 생기고, 이 잔주름은 시간이 지나 눈에 보이는 깊은 주름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냉방은 외부와의 온도 차를 만든다. 이는 신체 피로감을 증가시켜 피부 기능을 떨어뜨려, 피부가 거칠어지는 또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에어컨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에어컨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인 24~26도 정도로 유지하고 가습기를 틀거나 물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시로 물을 마셔 몸 속 곳곳에 수분을 공급해야 한다. 아무리 피부표면에 수분을 공급해도 속에서 부족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최광호 원장은 "여름철 샤워를 많이 하는데, 이 또한 수분 증발을 유발해 피부 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고 샤워는 10분 안에 마무리하며, 샤워 후 보습제로 피부의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피부수분이 10%이하로 떨어지는 피부건조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피부과에서는 피부건조증 치료제로 부신피질호르몬제가 포함된 연고나 로션을 주로 처방하며, 증상에 따라서는 내복약도 투여한다. 피부건조가 심하다면 스킨스케일링 시술로 각질층을 리모델링 해 줌으로써 각질층의 보습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