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전후에 얼굴, 목 등의 상체가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경험을 하는 여성이 많다. 안면홍조는 폐경기 여성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인데, 폐경 전후 여성의 42%가 안면홍조를 경험한다고 한다. 안면홍조에 대해 알아본다.
안면홍조는 얼굴, 목, 상체에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발한이나 가슴 두근거림, 불쾌한 기분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피부가 장시간 동안 붉은 상태로 유지되는 홍반과는 달리, 안면홍조는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폐경 후 안면홍조가 수시로 발생한다면 폐경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폐경 후 안면홍조가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서 체온 조절 기능에 장애가 생겨 중심 체온이 조금만 올라가도 혈관 확장이 일어나 안면홍조와 땀이 나게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면홍조는 폐경 1~2년 전부터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보통 1~2년간 지속한다.
안면홍조가 심하지 않으면 생활습관의 교정이 추천된다. 체온을 선선하게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콩류의 식사나 아이소플라본 보충제, 비타민E 등을 사용해 볼 수 있다. 안면홍조가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굳이 약물치료를 할 필요는 없으며,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므로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안면홍조가 심하다면 에스트로젠 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에스트로젠 치료는 안면홍조뿐 아니라, 안면홍조로 인한 수면 장애를 호전할 수 있다. 다만 에스트로젠 치료를 하고자 할 때는 호르몬치료의 득과 실을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해야 한다. 에스트로젠 치료의 이득은 안면홍조 등의 폐경 증상의 완화, 골다공증과 비뇨 생식계 기능 개선 등이 있다. 부작용은 심혈관 질환, 정맥혈전 색전증, 유방암 발생의 위험이 커지는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