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내가 다니는 병·의원, 전문의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취재 이해나 기자
입력 2016/05/12 15:03
스마트 병원 가이드
Q 집 근처에 피부 레이저 시술, 보톡스 주사, 제모 등을 받을 수 있는 클리닉이 있습니다. 간판에는 '의원'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병원에 피부과를 세부 과목으로 전공한 전문의가 있는지 알 방법이 있나요? 또, '피부과의원'처럼 병원 이름에 진료과목이 들어가 있는 병원과 그렇지 않은 병원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요.
A 병·의원 간판만 보고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현행 의료법시행규칙상 전문의만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이름에 전문 과목을 표시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피부과 전문의라면 병원 이름을 '피부과의원' 혹은 '피부과병원'으로 표기할 수 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면 병원 간판에 '의원' 혹은 '병원'이라고만 표기하고 '진료과목 피부과'라고 덧붙이는 것까지만 허용돼요. 단, 표기할 때 '피부과'라는 병원 이름 크기의 절반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습니다.
일반의가 전문으로 공부하지 않는 과목을 진료 보는 것은 불법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성형외과 전문의가 피부과 진료 볼 수 있죠. 하지만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병원 이름에 '피부과'는 쓸 수 없습니다. 한편 전문의라도 스스로 병원 이름에 진료과를 넣지 않는 것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이라고 해서 전문의가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해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 의사 면허증을 소지하고 있는 의사를 지칭합니다. 전문의는 일반의의 자격 요건을 갖춘 후 수련(인턴 1년, 레지던트 4년)을 마치고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자격 인정을 받은 의사를 말합니다. 한편 병원과 의원의 차이는 입원환자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는지에 달렸습니다. 병원은 3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갖춘 곳이고, 의원은 이보다 작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