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저시력'을 앓으면 삶의 질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시력이란 안과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시각 기능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떨어진 것을 의미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 박규형, 안소연(의학연구협력센터) 교수팀은 저시력이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얼마나 저하시키는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저시력이 있을 시 이 수치가 얼마나 더 나빠지는지에 대해 성인 2만963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저시력은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있었으며, 특히 암, 뇌졸중, 간염 등의 만성질환 환자가 저시력을 동반할 경우에는 훨씬 더 심각하게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저시력 환자에서 건강관련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추측을 실질적으로 수치화시킨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뇌졸중, 관절염, 우울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저시력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시력이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권위있는 의학 저널인 ‘미국의학협회 안과저널(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