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환자 연령층 낮아지는 '무릎관절질환', 증상과 치료법은?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홍진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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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도 무릎관절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노년기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 특히 중요한 것이 '건강'이다. 특히 무릎 관절은 전반적인 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4대 무릎관절질환인 퇴행성 관절염, 반월상연골판 파열, 십자인대파열, 슬개골연골연화증의 발병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어 노년층뿐만 아니라 30~40대 역시 무릎관절질환에 대비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거나 쪼그려 앉지 못하거나 책상다리를 하려면 안쪽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기간, 무리한 관절의 사용으로 연골이 닳으면 부드러운 부분이 없어지고 연골 조각이 부서져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한다. 이때 염증이 있으면 윤활액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관절이 움직일 때마다 아프고 열이 나서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 치료법을 달리한다. 연골 손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약물·운동·주사 요법과 체중감량 등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중기 이상 관절염이 진행돼 주사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는 때는 수술로 치료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면을 다듬거나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시술을 한다. 퇴행성관절염의 말기에는 뼈와 뼈 사이가 붙고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이때는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은 물렁뼈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반원살연골판은 무릎관절 위 뼈와 아래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반달모양의 물렁뼈이다. 반월상연골판이 찢어지면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면서 연골을 보호하는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통증이 생긴다. 운동 후 무릎이 힘없이 꺾이거나 심하게 붓기도 한다.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정도가 1cm 이하면 2~4주간 압박붕대와 부목, 소염제만으로도 회복된다. 손상이 심하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술, 절제술, 이식술을 한다. 20~30대의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기에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파열은 충격으로 인대가 찢어지는 질환이다. 운동 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무릎이 꺾이면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 하는 파열음이 들리고 무릎이 덜렁거리는 느낌이 든다. 제대로 걷기 어렵고 무릎이 부어올라 통증이 매우 심하다. 완전 파열되면 통증이 매우 심하지만, 부분 파열일 때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치료를 미룰 수 있다. 이 경우 2차 손상으로 반월상연골판까지 파열될 수 있어 제때 치료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자연 치료가 어렵다. 손상 정도가 약하면 보조기 착용과 재활 치료를 진행하고, 손상이 심하면 힘줄이나 다른 사람의 조직으로 끊어진 인대를 잇는 재건술을 한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관절 앞쪽의 동그란 뼈인 슬개골이 약해지고 말랑말랑해지는 질환이다. 슬개골 연골이 슬개골과 정상적으로 관절을 이룰 때는 괜찮지만, 외상을 입거나 비정상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이상이 생긴다.

자연적으로 낫기도 하므로 발병 초기에는 찜질과 근력 강화운동을 하거나 연골주사로 치료하며 심해질 경우 수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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