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

수술 후유증 없고 효과 좋아… 만성 디스크엔 '고주파시술' 적용
급성 통증 있으면 '경막외내시경' "시술 3개월 후 통증 78% 감소"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었다. 장시간 전신 마취를 하고 몸에 칼을 대는 수술 자체가 환자에겐 부담이었기 때문에 환자들도 비수술 치료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지금은 비수술 치료법이 단지 수술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수술에 따른 후유증도 없을 뿐더러 통증 제거 등 치료 효과가 좋다는 다양한 결과가 나오면서 척추질환의 주(主) 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대부분의 신경외과 전문의가 참고하는 척추학 교과서에도 비수술 치료법이 자세히 기술돼 있을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척추질환별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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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을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하면 수술 후유증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치료 효과도 좋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강병찬·하동원·박영목·이상원 원장(왼쪽부터)이 척추 디스크의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비수술 치료법, 통증 잡는 특화 치료

연세바른병원이 2013년 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2년 4개월간 수술이 필요했던 파열성 디스크 환자 229명을 경막외내시경 시술로 치료한 결과, 192명(83.8%)에서 통증이 감소했다. 통증 감소 등의 증상 변화는 시술 1주 후부터 느꼈으며 회복 기간이 짧고 급성기 통증 완화효과가 확인됐다. 시술 3개월 후 이들의 평균 통증 수치는 78%나 줄어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경미한 통증'을 느끼는 수준으로 낮아졌다. 경막외내시경 시술로 파열성 디스크를 치료받은 환자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매우 만족 105명, 만족 87명으로 83.8%가 시술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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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 치료의 특징은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통증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주로 장·노년기에 많이 나타나는 척추관협착증에는 '풍선확장술'이 수술 후 회복이나 통증 감소 효과의 측면에서 적합하다.

풍선확장술은 풍선이 달린 2.5㎜ 정도 굵기의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장시켜 그 크기만큼 척추관을 넓히는 시술로 전신마취 대신 신체 일부만 마취하고 시술하기 때문에 당뇨, 심장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나 골다공증이 있어도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원장은 "질환 부위에 염증 완화 약물을 투입해 통증을 줄이는 신경차단술로 효과를 못 본 환자의 경우 풍선확장술을 받으면 척추관 자체가 근본적으로 넓어지기 때문에 곧바로 통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 원인별로 다른 치료법 선택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성 허리 통증에는 '고주파수핵감압술'이 효과적이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지름 1㎜ 정도의 주사 바늘을 디스크에 삽입한 뒤 고주파 전극을 쏴 삐져나온 디스크를 줄이는 시술이다. 통증 완화 효과를 즉시 볼 수 있는 시술이며, 치료 성공률은 80% 정도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내시경보다 작은 주사 바늘을 이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절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 합병증의 위험이 낮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고주파수핵감압술은 목 디스크나 초기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디스크가 파열됐거나 수핵(디스크 가운데의 말랑말랑한 부분)이 적은 경우,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급성 허리통증에도 비수술 치료가 도움될 수 있다. 디스크 파열로 인한 급성 통증으로 걷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나 저림이 심한 경우 수술 진단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비수술법인 '경막외내시경 시술'로 이 같은 급성 통증을 없애고 있다.

경막외내시경 시술은 특수 카테터를 통증 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시술이다. 터져 나온 수핵을 열을 가해 없애거나 디스크를 안쪽으로 집어 넣어 통증의 원인과 염증을 제거한다. 연세바른병원에서는 꼬리뼈를 통해 특수 카테터를 넣는 방법 말고도 병변 옆으로 직접 카테터를 삽입하는 방법(추간공내시경 시술)을 시도하기 때문에 디스크가 위, 옆, 뒤쪽으로 삐져 나온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연세바른병원 치료 시스템 눈길

연세바른병원은 첨단 비수술 요법과 과학적 관리 솔루션을 결합한 '테크노(Tech no) 비수술 치료 시스템'과 '테크노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테크노 비수술 치료 시스템은 척추 구조 변화나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통증과 부작용 없이 자연치유 능력을 최대한 유도한다.

테크노 재활치료 프로그램은 가벼운 통증이나 일시적인 생활통증부터 치료 후 통증, 만성통증을 도수치료, 물리치료, 메디컬 트레이닝 등 3가지를 체계화시킨 재활치료 시스템이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