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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더 유명한 의사 스마일위드치과 백운봉 원장

취재 강승미 기자 | 사진 김지아 기자

“사랑니 살려 임플란트 대체하는 치료법, 세계 의사에게 전수합니다”

대학병원 의사보다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는 개원의가 있다. 스마일위드치과 백운봉 원장은 사랑니를 이용해 임플란트 대체 교정으로 많은 환자를 진료하면서도,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에 수준 높은 논문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만에서 열린 국제치과교정학 심포지엄(Taipei International Orthodontic Symposium)에서 세계 교정 석학 8명의 연사 중 한 명으로 선정돼 강연을 마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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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를 이용한 임플란트 대체 교정 탁월

백운봉 원장은 사랑니를 이용해서 시행하는 임플란트 대체 교정에 탁월하다. 이 교정은 충치 등으로 결손공간이 있을 때 임플란트를 시행하는 대신 매복된 사랑니를 당겨서 결손 공간을 메우는 교정치료이다. 굳이 사랑니를 발치할 필요가 없으며, 결손부위를 메우면서 치열 등을 고르게 교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까지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이지만, 백 원장은 이 방법으로 교정치료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처음 사랑니를 이용한 교정치료를 시작했을 때는 치료 기간이 3~4년 정도 걸렸지만, 지금은 평균 2년 반이면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한다. 임플란트 대체 교정을 받는 연령대는 다양하다. 백 원장이 임플란트 대체 교정을 처음 시작할 무렵은 20대 환자가 위주였지만, 지금은 40대 환자도 종종 있다.

교정의 난이도는 사랑니의 생김새에 따라 달라진다. 사랑니가 바로 서 있는 경우는 비교적 수월하다. 가로로 누워 있는 사랑니는 일으켜 세워서 당겨야 하므로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백 원장은 “세모꼴 등 기형으로 생긴 사랑니는 교정으로 당겨도 나중에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며 “이러한 경우는 교정하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잇몸이 건강한 사람일수록 치료 경과가 좋다. 풍치 등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대체 교정이 불가능할 수 있다.

“나이가 많아서 잇몸이 쪼그라들고 뼈가 딱딱해진 경우는 임플란트를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조건 임플란트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들이 많다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백 원장이 임플란트 대체 교정을 꾸준히 연구·시행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는 치아 결손 공간을 메우는 임플란트를 하기 전에 교정검사를 먼저 하고, 대체 교정의 가능성 여부를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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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저술, 논문, 강연 등 학술 활동에 전력

백 원장은 환자를 진료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논문을 내는 데 열심이다. 매년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학술지를 엄선하여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 베이스)급 논문 두세 편씩 꾸준히 내고 있다. 특히 작년과 올해에 제출한 사랑니 교정에 대한 논문 두 편이 세계적 권위가 있는 학회지인 <앵글교정학회지(Angle Orthodontics)>와 <미 치과교정학회지(Ameican Journal of Orthodontics and Dentofacial Orthopedics)>에 각각 채택되었다. 보통 학술지에 논문이 채택되더라도 여러 번 수정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백 원장이 낸 논문 두 편은 모두 수정 없이 바로 통과됐다. 그만큼 논문의 퀄리티가 높다는 증거다.

2013년에는 《Molar Protraction: Orthodontic Substitution of Missing Posterior Teeth(구치부 결손의 대체 치과 교정술)》이라는 서적을 미국에서 발간했다. 이 책은 세계 교정의사들이 많이 구독하는 학술지인 <JCO(Journal of Clinical Orthodontics)>의 책 소개(Book Reviews)란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대만·브라질 등 해외에서 강의요청을 꾸준히 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치과대학(Arizona School of Dentistry & Oral Health)에서 외래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연구 논문 등 학술활동에 치중하다보면 병원일에 소홀해질 법하다. 그러나 백 원장은 한결같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직접 신경 쓴다. 그가 병원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환자 위생이다. 병원 도구를 세척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따로 고용할 정도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매일 같이 환자를 마주하기를 고집하는 백 원장은 “백 가지 기술은 한 가지 정성보다 못하다”며 “연구는 결국 환자들을 더 잘 치료하기 위한 것이므로, 환자 한명 한명에게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운봉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대학 치과대학 치과교정과에서 수련하며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 유명한 해외 학술지에 30여 편의 논문을 기고했으며, 해외 학회의 초청을 받아 의사들에게 연구 결과를 전수하고 있다. 사랑니를 이용한 임플란트 대체 교정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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