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허리디스크로 레이저 시술을 받은 윤모(68)씨는 1년 전까지 별 다른 통증 없이 잘 지냈었다. 그런데 1년 전부터 양쪽 다리에 나타난 심한 통증으로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보행거리가 짧아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었다. 윤씨는 앉아서 쉬거나 다리를 따뜻하게 하면 통증이 사라져 병원 진료를 미뤄왔지만, 점점 허리가 굽어져 척추 전문의를 찾았고, 그 결과 '척추관협착증'을 진단받았다.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고령층이 겪는 대표적인 만성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나이가 들면서 추간판(디스크)과 후관절 및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관을 압박해 심한 하지 통증을 겪게 된다. 특히, 앉아서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으면 일시적으로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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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하지 통증을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증상 완화가 어려워 수술을 받아야 할 수 있다/ 사진=바른본병원 제공

바른본병원 척추센터 임채홍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통증이 생겼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해 제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로 윤씨도 앉아서 쉬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노화현상으로만 생각했다가 양측 다리 뒤쪽의 심한 감각저하로 10분 이상 걸을 수 없는 증상을 겪고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척추협착증 초기에는 소염제나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고 6주 이상 다리저림, 마비 증상이 지속될 경우 미세현미경을 통한 신경 감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가 바로 '미세현미경 일측감압술(ULBD)'이다.

일측감압술은 특수현미경으로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면서 좁아진 신경관을 치료한다. 한쪽(일측)으로 접근해 각도를 바꿔 신경이 눌린 양쪽을 모두 감압하기 때문에 척추 구조물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고, 2~3cm 최소 피부절개로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또한, 기존에 양쪽 척추 후궁을 모두 제거하고 접근하던 수술법과 달리, 환자의 신체 구조물을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척추 안전성이 높다.

임채홍 원장은 "일측감압술은 최소 피부절개로 회복이 빠르고 조직손상 또한 줄여주기 때문에 비수술에 가까운 치료법"이라며, "무엇보다 전신마취가 아닌 척추마취로 고령환자에게도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채홍 원장은 "다만 반드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척추질환은 재발 위험이 높으므로 평소 바른 자세로 생활하고 척추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하면 척추 질환 재발과 시술 후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