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여성아니라도 발병 가능
'유선염'은 젖을 만들고 지나게 하는 조직인 유선에 세균감염이 진행돼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는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지만 18~55세 여성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수유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유선염은 '젖몸살'이라고 불린다. 출산 후 2주일~1개월 사이 주로 나타나는데 유방의 어느 한 부위에 젖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세균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유를 시작하면서 발생한 유두의 상처로 병균이 침입해 발생하기도 하고 울혈(몸속 장기나 조직에 피가 고인 상태)이 지속돼 균이 자라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발한이 함께 오거나 극심한 피로가 동반되기 때문에 감기몸살로 오인하기 쉽고, 수유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거나 약 복용을 꺼리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수유를 하지 않는 여성도 유선염이 발병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함몰 유두를 갖고 있거나 당뇨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잦은 음주와 흡연, 극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거나 유두에 생긴 상처 등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것. 특히 자신에게 맞지 않은 브래지어를 착용할 경우 유방이 압박되면서 혈액 순환과 림프액의 흐름이 저해되는데, 이 경우 유방 내 독소들이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어 유선에 균이 자라게 되면서 유선염에 걸리는 것이다.
민병원 유방센터 김혁문 부원장은 "유선염은 초기에 대부분 진통제나 항생제 등 가벼운 치료를 통해 증상이 개선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농양이 생겨 유두함몰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피부 괴사까지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료해도 자주 재발하고 만성으로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많은 난치성 질환인 만큼 평소 청결한 관리와 정기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염이 생기면 피부 주위가 빨갛게 변하거나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농양이 생긴 경우 덩어리로 만져질 수 있어 유방암과 서로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발병 원인이 전혀 달라 유방암으로 발전하는 일은 거의 없다. 단, 만성 염증과 함께 유방조직이 굳어져 종괴가 형성된 경우 초음파 검사 시 유방암과 구분하기 어려워 조직 검사를 통해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