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

연구·수술 경험 많은 의사 포진
정상설 교수, 유방보존술 첫 도입
문용화 교수, 초기 임상 전문가

유방암·부인암센터 특화 관리
맞춤 표적치료로 부작용 줄여

우리나라 여성이 평균 수명인 84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린다. 그 중에서도 유방암, 갑상선암, 부인암(자궁암, 난소암)이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여성이 이런 암에 걸리면 여성성 상실감을 느끼는데, 이는 우울증 등 심리문제부터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여성암 환자를 위한 유방센터, 부인암센터를 특화·통합 관리한다. 검사부터 치료, 합병증 예방, 추적 관찰까지 한번에 이뤄져 여성 건강을 평생 관리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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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에는 다양한 임상 연구와 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왼쪽부터 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외과 정상설 교수, 부인암센터 이제호 교수, 부인암센터 이찬 교수, 외과 김승기 교수.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다양한 임상 경험 가진 전문가 포진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에는 다양한 임상 연구와 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부인암센터 이제호 교수(첨단연구암센터장)는 유전자요법연구회를 창설했을 정도로 국내 유전자 치료를 선도해 온 전문가다. 국내 최초로 부인암에 대한 분자유전학적 연구와 치료를 본격화했으며, 부인암 치료 수준을 조직세포에서 분자의학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부인암센터장인 이찬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 산부인과와 공동으로 자궁경부암 치료 백신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고, 세계 최초로 'PDT(광역동화학요법)를 이용한 자궁내막암 치료 후 임신한 예'를 발표했다. 2009년 대한부인종양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유방암센터 정상설 교수는 유방암 수술을 2000건 이상 실시했다. 국내 최초로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검사실을 개설했고, 유방의 형태를 보존하면서 암 조직만 절제하는 유방보존술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한 의사다. 유방암 조기 진단 시약인 '브레첵(BreaCheck)'을 개발했다. 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는 암이 낯설고 두려울 환자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완치에 대한 희망을 갖도록 돕고자 분당차병원 유방암 환우회 '핑크차'에서 환우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환자의 심리적 치유에 관심이 많다. 종양내과 문용화 교수는 미국 엠디앤더슨 암센터 1상 임상시험센터에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초기 임상시험 전문가다.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에서 여성암을 대상으로 한 표적 치료 및 신약 임상시험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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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가 최신 장비인 래피드아크로 암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 분당차병원 제공

첨단 수술 통해 유방·가임력 보존

암환자가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를 찾으면, 그 날 진료를 비롯해 모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수술을 받기까지는 최대 1주일이 넘지 않는다. 병리과·영상의학과·방사선종양학과가 있어서 여성암을 정확히 진단하며, 종양내과·내분비내과·성형외과·핵의학과 등이 협진한다. 방사선종양학과에 구비된 최신 장비인 래피드아크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방사선을 쬐 암세포를 없앤다.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부작용이 적다.

유방암센터는 미세침습성(상처를 최소화하는) 유방암 수술법을 이용, 암이 퍼진 유방을 절제하면서 동시에 유방 재건 및 보존술을 시행한다. 암 성형수술 개념을 도입했으며,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유방 변형을 최소화한다. 정상설 교수는 "미혼이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자궁암 수술 후 가임력 보존 여부와 흉터에 대한 불안감이 큰 편"이라며 "부인암센터는 정상 조직을 거의 손상시키지 않고 자궁내막, 근육, 외막층을 세 번에 걸쳐 정교하게 봉합하는 로봇수술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배꼽에 한 개의 구멍을 뚫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해서 흉터가 거의 없다. '신경 보존 광범위 자궁 절제술'을 적극 활용, 암수술 후 겪을 수 있는 배뇨기능장애 위험도 최소화했다.

표적치료, 신약 임상시험, 면역치료로 치료 성적 극대화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에서는 환자에게 맞는 표적치료를 시행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인다. 시판 전인 신약을 환자가 접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도 활발히 한다. 문용화 교수는 "신약의 경우 임상연구가 종료되더라도 시판될 때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표준 치료를 모두 받고도 효과를 잘 보지 못했던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것은 새로운 약효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약제 및 검사 비용을 제약회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다. 차병원그룹이 일본 도쿄에 설립한 면역치료 전문병원 도쿄셀클리닉과 연계한 면역세포 치료도 받을 수 있다. 채혈을 통해 추출한 세포를 배양한 뒤, 정맥주사로 다시 몸속으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첨단연구암센터의 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일본에 방문해 치료받게 된다.

암 발병 가능성 예측해 맞춤형 관리

암을 미리 예측하거나 치료 후 관리하는 것에도 소홀하지 않다. 모든 종양의 5~15% 정도는 유전성으로, 이런 종양은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이다. 난소암 환자에게 자궁내막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이 발병하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분당차병원 첨단연구암센터는 암을 겪은 환자나 암 발병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시행한다. 암 발병 확률을 예측해, 식습관 개선이나 적합한 운동 등을 추천해 암이 발병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미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종양정신건강클리닉, 유방재건클리닉 등과 함께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