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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환자, 고기 대신 콩·두부 먹으면 사망률 감소"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美 유타대, 1만5000명 추적 조사
식물성 단백질 비율, 사망률 영향
체중 60㎏ 기준, 42g 내외 먹어야

만성콩팥병이 있으면 단백질을 무조건 적게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콩팥 기능이 안 좋을 때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콩팥에 과부하가 걸려 병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만성콩팥병 환자가 단백질 총 섭취량 중 식물성 단백질의 비중을 늘리면 사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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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미국의 국민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1만4866명을 8.4년간 추적 관찰했다. 조사 기간 동안 2163명이 사망했고, 조사 대상자가 하루에 섭취하는 총 단백질 중 식물성 단백질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33%였다. 조사 결과, 식물성 단백질의 비율이 43.5%보다 많았던 그룹이 24.4% 미만이었던 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33% 낮았다. 이는 성별, 연령, 병력 등을 모두 보정해 얻은 결과다.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정경환 교수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섭취하면 몸속에 요독·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많아져 병이 악화될 수 있다"며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면 이런 위험이 줄고, 인이 잘 배출된다"고 말했다. 콩팥 기능이 안 좋을 때 혈중 인 농도가 높으면 관절통, 골다공증, 골절, 동맥경화증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체중 1㎏당 단백질 0.6~0.8g만 먹어야 한다. 체중이 60㎏이라면 단백질을 36~48g 먹으면 된다는 뜻이다. 콩 100g에 단백질이 30~40g 들어 있다. 두부의 경우 100g 중 10g이, 쌀은 100g당 7g, 두유는 한 팩에 5~6g 정도가 단백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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