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게 테니스엘보(외상과염)와 골프엘보(내상과염)다. 인대 손상, 골관절염, 추벽증후군, 관절내 유리체 등도 모두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다. 팔꿈치 통증의 정확한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만성 통증은 추벽증후군과 테니스엘보가 대표적
테니스엘보와 추벽증후군은 고질적 팔꿈치 질환으로 꼽힌다. 이 두 질환은 통증 양상이 비슷해 정확히 진단하고 알맞은 치료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은 테니스엘보 보다 추벽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팔꿈치 추벽증후군은 팔꿈치의 외측 관절면에 팔꿈치 관절을 보호하기 위한 얇은 막인 추벽이 끼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추벽은 반복적인 운동이나 습관적 활동으로 두꺼워지거나 찢어지면 부어올라 관절 사이에 낀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한 통증이나 지속되는 기분 나쁜 통증이 느껴지고 힘이 빠진다. 테니스엘보 역시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해 팔꿈치가 아프다. 무리한 사용으로 바깥쪽 팔꿈치 부분에 과부하가 걸려 힘줄이 미세하게 파열되고 낫기를 반복하면서 통증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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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바른병원 제공

◇테니스엘보로 치료 후 통증 지속되면 추벽증후군 의심
테니스엘보로 진단받고 물리치료나 약물, 주사치료를 받고도 통증이 2~3개월 이상 지속되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팔꿈치 추벽증후군과 테니스엘보는 복합정밀검사로 구분해 진단한다. 가장 아픈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넣고 통증이 없어지는지 확인 한다. 환자에 따라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정밀진단 후 팔꿈치 추벽증후군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약물치료,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나아진다. 하지만 만성적 추벽증후군은 방치할 경우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관절경으로 추벽을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술은 마취 후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2~3mm의 관절 내시경을 팔꿈치에 삽입해 추벽을 제거한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은 "팔꿈치는 쓰임이 많은 관절과 근육이 함께 있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는 부위"라며 "따라서 반드시 복합정밀검사를 통해 아픈 원인을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꿈치 통증을 제대로 구분해 치료하지 않으면 질환을 오인해 병을 키우거나 만성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반드시 구별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