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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입술 포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억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3/31 10:33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르페스는 입술 주변이나 구강점막, 혀, 잇몸 등에 포진이 나타나는 바이러스 피부질환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될 경우 흉터가 생기거나 발열, 두통, 근육통, 인후통 등 심한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헤르페스는 한번 감염되면 평생 몸 속에 잠복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증상이 나타난다.
전북대 수의학과 김범석 교수팀은 홍삼추출액의 섭취가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높여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농도의 홍삼추출액을 10일간 경구 투여한 마우스 모델(Balb/c)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임상증상, 마우스의 생존률,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증식능 등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홍삼을 경구투여한 마우스 그룹에서 대조군에 비해 염증(vaginal inflammation)이 감소하고 마우스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또한 홍삼추출액이 체내 면역체계 활성화 물질인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를 증가시키고, 자연살해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물질(granzyme B)을 발현시켜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범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 섭취에 의한 면역능 증가가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홍삼이 염증성 바이러스 질환에서 치료보조제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