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아랍에미리트연방 샤르자의 로얄병원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샤르자는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경제력이 뛰어난 아랍에미리트 토속국이다.
양측은 지난 3월 협력 사업 MOU를 체결했고, 지난 23일 MOA를 체결해 사업을 구체화했다. 같은 날 병원 입구에는 각각의 로고와 아이디가 새겨진 현판을 달았다. 현판식에는 쉐이크 파이잘 왕자, 싱로얄병원장 등 UAE관계자와 인천가톨릭학원 사무총장 박문서 신부, 가톨릭관동대 김준식 의무부총장 겸 국제성모병원장, 국제성모병원 기선완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A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두 병원이 한 병원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새로운 국제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그간 국내 의료기관은 해외 진출 시 병원을 위탁해 운영했다. 위탁 운영에 비해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매출을 절반씩 나눠갖기로 해 수익성도 보장된다. 수익성이 높은 분야부터 사업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국제성모병원은 빠르면 올해 5월부터 의료 인력을 파견한다. 인사관리 전반을 비롯해 병원운영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관리한다. 로얄병원장과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병원경영전반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도 한다. 우선 건강검진센터·재활의학과·피부과 3개의 임상과를 운영하고, 2차적으로 산부인과·부인병리과·마취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국제성모병원 메디컬테마파크에서 운영하고 있는 뷰티센터를 로얄병원에 설치, 국제성모병원 피부과와 연계헤 의약품·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뷰티 관련 산업의 진출도 도모한다.
쉐이크 왕자의 요청에 따라 국제성모병원의 메디컬테마파크 내 무공해 식물재배시설인 식물공장(마리스가든)도 로얄병원에 설치하기로 했다. 1차적으로 300㎡ 규모의 식물공장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며 이후 대규모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성모병원은 지난 2015년 UAE 대통렬실에서 진행한 병원위탁운영 입찰 최종 경쟁에서 아쉽게 선택을 받지 못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기선완 기획조정실장은 "당시 중동 지역의 환경을 면밀히 파악하고, 여러 네트워킹을 만든 결과 이번의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문서 신부는 “양국의 직접적인 교류협력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보건의료분야 연관 산업과 교육사업의 해외진출 및 확대로 향후 국익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