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볼에 나는 뾰루지, 알고보니 매일쓰는 '이 것' 때문
박재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3/25 07:00
얼굴의 다른 곳은 비교적 깨끗한데 두 뺨 가장자리에만 피부 트러블(여드름·뾰루지 등)이 생긴다면 스마트폰 '세균'이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각종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의 세균이 화장실 변기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시말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세균이 피부에 모낭염 등을 일으켜 뾰루지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매일 하루도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엔 황색포도상구균, 곰팡이균 등 세균뿐 아니라 손 때나 먼지 등 오염물질이 많다. 통화할 때 스마트폰이 피부에 닿으면 스마트폰에 묻어 있던 세균과 이물질이 피부에 옮겨진다. 특히 원래 얼굴에 여드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스마트폰의 세균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화장한 상태에서 통화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화장품이 묻는다. 이를 닦아내지 않고 반복적으로 통화를 하게 되면 염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스마트폰에 묻어 있던 세균이나 먼지, 땀 등이 화장품이 한데 엉켜 그대로 피부에 옮겨져 모공을 덮기 때문이다. 화장을 하지 않는 남성도 매일 스마트폰을 사용하다보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수염 주변의 벌어진 모낭에 세균이 직접 닿다보니, 모낭염이 생기기 쉬워진다. 장시간 통화도 문제다. 통화를 오래 하면 기기에 열이 생기고 그 열 탓에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한다.
이처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줄이려면 우선 세균이나 이물질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이어폰이나 스피커폰을 이용해 통화하는 것이 좋다. 물론 청결 상태에도 신경써야 한다. 스마트폰을 물티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힌 솜 등을 이용해 자주 닦아야 한다. 잘 닦이지 않는 곳은 면봉을 활용하면 좋다. 또 최근엔 성능이 검증된 스마트폰 전용 클리너나 살균기가 등장해 스마트폰의 세균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