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학병원 소아과 의사 결핵 확진…전염성 강한 '결핵' 집단발병 비상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3/21 15:43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최근 결핵 확진을 받은 가운데 결핵 상태에서 계속 소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결핵의 경우 면역력이 낮은 이들에게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밀접 접촉자에게 집단발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21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A씨가 지난 10일부터 기침이 멎지 않아 검사를 받은 결과 18일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산병원은 현재 A씨를 격리하고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발병사실을 보고했다. 또 A씨가 근무한 소아병동과 신생아집중치료실 환자와 의료진을 중심으로 결핵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A씨와 직·간접 접촉한 환자와 보호자 수가 172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소아를 포함한 46명은 밀접 접촉자로, 검진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의료진 등 직원 141명도 검사 대상이다. 검사를 마친 124명은 1차 엑스레이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 한편 동산병원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알레르기 증상 때문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해 주변인이 감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신생아집중치료실 미숙아는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서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핵은 대표적인 전염성 질환으로 결핵 환자의 기침 중에 나오는 분비물로도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특히나 면역력이 낮은 소아나 노인들에게는 전염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면 폐결핵을 의심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