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태닝, 피부 상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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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하얀 피부를 갖기를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화이트 태닝'이 인기다. 화이트 태닝이란, 특정 파장의 불빛을 내는 기기에 들어가 피부에 자극을 줘서 피부톤을 환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피부를 까무잡잡하게 해주는 태닝이 일반적이었지만, 화이트 태닝은 3~4년 전부터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해 '태닝숍' 등에서 빈번히 행해지고 있다. 문제는 화이트 태닝을 받는 것만으로 피부를 하얗게 만들 수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피부에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태닝숍 등에서 설명하는 화이트 태닝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콜라겐 부스터'라고 불리는 화장품을 피부에 바른 뒤, 가시광선·근적외선을 내는 기기를 15분 정도 쬔다. 그러면 콜라겐 생성이 촉진되는데, 콜라겐이 피부를 희게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콜라겐이 생성되는 것만으로 피부색이 하얘지기는 어렵고,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도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화이트 태닝을 했을 때 얼만큼의 콜라겐이 생성되는 지 알 수 없으며, 콜라겐이 생성된다 하더라도 피부 색깔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피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가시광선을 쬐면 일광성 두드러기가 생기고, 눈에 자극이 가해져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적외선은 열을 내는 빛인데, 이게 피부에 장시간 닿으면 노화가 촉진된다. 적외선 때문에 피부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면 피부 속 단백질 분해 효소가 많아져 콜라겐 등이 줄고,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화이트 태닝을 하는 비용도 싼 편이 아니다. 1회에 2만~4만원 정도로 언뜻 보기엔 싼 듯 느껴지지만, "효과를 보려면 10~ 20회 받아야 한다"는 게 태닝숍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