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팔꿈치 통증의 원인, 질환별로 제대로 알고 치료해야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3/03 14:04
팔꿈치 통증을 겪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팔꿈치 통증은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손목을 많이 쓰는 노동근로자, 주부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팔꿈치 통증의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질환은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가 있다.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있다. 이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운동 등으로 팔꿈치, 팔목, 손가락에 무리를 주면 팔꿈치 주변 힘줄이 손상돼 골프 엘보나 테니스 엘보가 생길 수 있다.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팔과 손목의 관절, 근육을 강도 높게 반복적으로 사용해 힘줄이 닳아서 발생한다. 두 질환은 팔꿈치 통증이 생긴다는 점은 같지만 발생 부위나 발생 원인에 차이가 있다.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과 건(근육을 뼈에 부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 골프 엘보, 손목을 펴는 근육과 건에 염증이 생기면 테니스 엘보라고 한다.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일부 조직이 파열돼 발생한다.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는 손목을 구부리는 근육이 팔꿈치 안쪽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년 여성은 팔과 손의 근력이 남자보다 약해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팔꿈치 주위 근육과 힘줄이 손상될 수 있다. 골프 엘보는 걸레 짜기, 수세미질 등의 집안일로 인해 작은 충격이 쌓여 발생한다. 외측 상과염이라고도 불리는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관절을 과도하게 자주 사용해 발생하는 병으로, 골프 엘보와는 통증의 부위가 다르다. 테니스 엘보가 발생하면 손과 손목을 펴는 근육이 팔꿈치 바깥쪽에 붙어있어 팔 바깥쪽에 통증이 느껴지며, 손목 관절을 뒤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진다.
팔꿈치 통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으면 치료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골프 엘보는 테니스 엘보보다 치료가 어려워 빠른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집안일을 하는 동안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통하여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해 팔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만약 통증이 느껴진다면 팔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온찜질을 해주는데, 2~3일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면 물리치료, 힘줄 재생치료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