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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습담을 없애야 살이 빠진다>/비타북스 제공

25년 간 비만 전문 한의사로 활동해 온 이경희 원장이 다이어트 책 <습담을 없애야 살이 빠진다>을 펴냈다. 25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비만 고민을 해결해온 저자는 노력해도 안 빠지는 살의 원인은 우리 몸속에 적체된 ‘습담(濕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습담이란 인체의 대사 과정 중 발생하는 노폐물의 집합체로, 습담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어야 몸이 건강하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체내시스템에 문제가 생겨 습담 배출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면 몸속 여기저기에 쌓이고 정체되어 비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킨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병리적인 상태를 ‘습담증’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 습담증은 오래 전부터 있던 개념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예전에는 습담증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대에 와서는 왜 습담증이 많아진 것일까?

습담이 쌓이는 가장 분명한 원인은 과식과 운동 부족이다. 여기에 기혈순환을 방해하는 온갖 스트레스와 차가운 생활습관, 수분 섭취 부족, 비위 기능 저하, 그리고 각종 외부 독소들이 더해져 습담을 만든다. 이 요인들은 서로 영향을 주면서 연쇄적으로 상태를 악화시키는데, 이로써 습담은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통해서 배출될 수 있는 한계치를 초과하게 된다. 현대에 이르러 습담증이 만연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습담증다이어트는 자연스러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원인인 습담을 몸속에서 제거하는 일종의 해독다이어트라고 할 수 있다. 습담을 배출시키는 것은 병의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과 같다. 어떤 질환에 걸렸든 습담을 제거하면 피가 맑아져 몸속 장기를 깨끗하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이러한 몸 상태가 되면 비만이 생기지 않는다.

살이 찌는 근본 원인인 습담을 제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우리 몸을 거구생신(去舊生新)해야 한다고 말한다. 몸속을 떠도는 노폐물 집합체인 습담을 제거하고(去舊) 정상적인 신진대사를 회복하면(生新) 비만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질환도 함께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습담과 살을 동시에 빼주는 ‘333습담증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절식 요법이다. 감식기 3일, 절식기 3일, 회복기 3일로 총 9일간 진행되는데, 감식기와 회복기는 일반식에 가까우며 절식기에만 4가지 곡물로 만들어진 기혈음을 식사 대신 먹는다. 여기에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기혈차를 매일 마시면서 하루 40분씩 걷는다. 이렇게 하면 소화 · 흡수에 사용되던 에너지가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하는 데 사용되어 몸속 대청소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며, 이로써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대사와 순환 기능이 좋아져 살찌지 않는 몸이 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효과를 확인했다.

습담증다이어트가 끝나면 자기 체중의 5~6% 정도를 감량하게 되며, 부종이 해결되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사라진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 2주간의 적응기를 잘 보내면 체중은 더욱 감량된다. 책 뒤에 수록된 ‘9일 실천 노트’를 활용하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실행할 수 있다.

비타북스刊, 202쪽, 1만 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