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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 아픈 '식곤증', 점심 식사 후 산책이 도움

김태호 헬스조선 인턴기자

사회 초년생 황 모씨(28)는 요즘 식곤증 때문에 고민이다. 회사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 선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만 점심 후 찾아오는 식곤증이 골치 아프게 한다. 2~3시쯤 절정을 이루는 식곤증의 원인과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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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곤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식사 후 햇볕을 쬐고 트립토판이 들어간 음식을 피해야 한다./사진=조선일보 DB

의학적으로 식곤증은 식사 후 소화기로 혈류가 몰려 뇌로 가는 혈류량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발생한다. 전날 밤 잠을 충분히 자도 식곤증은 올 수 있다. 이는 식곤증이 항상 식사 후에 찾아온다는 점에서 그 원인을 알 수 있다. '트립토판'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트립토판이 뇌에서 행복감과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으로 바뀌어 마음이 편해지며 잠이 오는 것이다.

식사 후 햇볕을 쬐지 않고 실내에서 앉아있는 것도 식곤증을 유발한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원료로, 세로토닌 분비 촉진만으로도 잠이 오지만 멜라토닌으로 바뀌면 더 잠이 오는 것이다. 그러나 햇볕을 쬐면 세로토닌이 멜라토닌으로 바뀌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식사 후 실내에 머무르면 멜라토닌 합성이 방해받지 않아 식곤증이 심해진다. 또 식사 후 높아진 혈중 인슐린 농도는 트립토판이 뇌로 들어가는 양을 늘려 잠이 잘 온다.

식곤증이 찾아올 때 무조건 버티기보다는 10~15분 정도 잠을 자는 것이 좋다.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자야 밤에 잠을 설치지 않을 수 있고, 수면 시간도 최대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점심 때 과식은 삼가고, 바나나와 우유 등 트립토판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밀가루 음식이나 쌀밥, 고기, 달걀 등 혈중 인슐린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음식을 피하고 현미밥이나 잡곡밥,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 식곤증을 예방할 수 있다. 식사 후 산책을 하면서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합성을 방해해 식곤증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