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22일 정월대보름, 각종 견과류의 효능은?
박재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2/22 14:54
대표 풍속이다. 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를 '부럼'이라고 부르는데 이 부럼을 어금니로 깨물면 한 해 동안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정월대보름 날 부럼을 먹는 것은 전통문화를 이어나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 견과류는 다양한 효능이 있어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정월대보름 부럼에 빠지지 않는 대표 견과류는 호두다.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돕는 필수 지방산 중의 하나로 심혈관 건강, 인지 기능 등 전반적인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호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혈압을 낮춰줄 뿐 아니라 심장 박동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주는 데 효능이 있다. 다만 호두는 껍질이 단단하므로 부럼을 깬다고 껍질째 깨물게 되면 치아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 호두를 깨물 때는 치아에 50~100kg 정도의 강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럼을 깨물 땐 비교적 껍질이 덜 딱딱한 땅콩이나 잣을 이용하면 좋다.
땅콩은 단백질과 지질,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고 비타민도 풍부한 영양 식품이다. 또 땅콩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땅콩에는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은데 이 불포화지방산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심장병 예방에 좋은 레스베라트롤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볶은 땅콩에는 파라쿠마르산이라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이 많다.
잣은 자양강장 효과가 뛰어난 식품으로 알려졌다. 잣은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다. 잣의 불포화지방산은 혈압을 내려주고 스태미나를 강화한다. 또 잣에는 뇌세포를 활성화하는 레시틴이 많아 공부하는 청소년에게 좋다. 다만 잣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잣에 들어 있는 지방 때문에 대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민족의 명절 정월대보름이라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아 칼로리가 높고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견과류는 하루 한 줌(25~30g)이 적당하며, 최대 40g을 넘지 않게 먹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