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뉴트리션
탄산음료, 술보다 나쁘다고?
취재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도움말 김종석(차움 가정의학과 교수), 박찬혁(바로본치과 원장)
입력 2016/02/06 09:00
HEALTH SENSE
술자리에서 ‘술을 잘 못한다’며 술 대신 탄산음료만 계속 마시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민 MC 유재석도 술자리에서 술 대신 탄산음료를 잔에 채워 마신다고 고백한 바 있다. 술 대신 탄산음료를 마시면 몸에 괜찮을까? 몇몇 전문가들은 ‘술 대신 탄산음료를 마시는 게 때로는 몸에 더 나쁠 수 있다’고 말한다.
바로본치과 박찬혁 원장은 “치아 건강 자체만 놓고 본다면, 술보다 탄산음료에 당 성분이 훨씬 많아 충치가 생기기 쉽다”며 “곧바로 양치질을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술자리에서는 제때 양치질하기 쉽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주성분은 액상과당과 백설탕이다. 콜라 한병에 들어 있는 당분을 각설탕으로 환산해보면 17개가 넘는다.
차움 가정의학과 김종석 교수는 “탄산음료에 포함된 인산염은 치아를 부식시킬 뿐 아니라, 골조직의 칼슘을 배출시켜 골밀도 감소를 유발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탄산음료에는) 방부제나 아스타팜 등 인공첨가물이 들어 있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면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술자리에서 취하기 싫어 탄산음료를 대신 마시는 행동은 결코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술 대신 잔에 채우면 좋은 건 무엇일까? 바로 물이다. 물은 각종 첨가물이 없어 몸에 해롭지 않고, 약간의 알코올을 마신 사람에게는 수분을 보충해줘 숙취를 해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녹차도 좋다.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과 비타민C 성분이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