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임신 전 비만 여성, 출산시 신생아 사망 위험 커진다
박재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1/25 15:51
비만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다. 특히 임신을 앞둔 여성은 비만이 산모 본인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체중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이 출산시 신생아의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보스턴대학 유진 데크레크 교수는 임신 전 비만이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2~2013년 임신 38주에 태어난 641만 9836명의 신생아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기간 중 총 3만 6691명의 아이가 사망했는데, 임신 전에 비만인 여성이 낳은 아이는 정상체중 여성이 낳은 아이에 비해 사망위험이 1.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이 사산을 할 가능성이 정상체중인 여성보다 70% 정도 높은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임신 전 비만인 여성은 임신성 당뇨, 임신성 고혈압 등 다양한 질환들에 노출되기 쉽다. 임신 중 증가된 지방 조직은 피하 지방보다는 내장 지방에 우선 축적이 된다. 이 때 임신 전 비만인 경우는 지방이 이미 많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을 경우 인체는 너무 많은 인슐린을 만들어 내 혈당이 증가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원인이 된다. 즉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이 임신을 하면 당뇨, 고혈압 등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만한 여성이 임신을 할 경우 발생하는 성인병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태아의 사망을 유발하는 것으로 설명한다.
따라서 비만인 여성들의 경우 임신 전 적절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밖에도 비만한 여성은 임신 초기 당뇨, 갑상선 질환, 고혈압, 간 및 담낭 질환, 수면 무호흡, 심장 질환 등 내과적 질환의 유무 등을 검진 받는 것이 좋다. 고도비만인 경우엔 임신 초기 산전 기본 검사 항목에 생화학적 검사, 24시간 뇨 단백 검사 및 심장초음파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