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방송된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치질로 고생하는 동룡(이동휘 분)의 모습이 방영됐다. 치질로 인해 고생하던 동룡은 항문에 마늘을 넣는 민간요법을 시도했는데, 축구를 하던 중 넘어져 항문에 심한 출혈이 발생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많은 시청자의 웃음을 산 장면이지만, 맘 놓고 웃지 못한 사람도 있다. 바로 동룡의 고통을 알고 있는, 치질 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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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등으로 인해 치질 발생 위험이 커진다./사진=tvN '응답하라 1988' 방송 캡쳐
동룡이 겪은 치질은 겨울철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떨어져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 주변 모세혈관이 수축하며 정맥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치질이 발생할 수 있다.

추운 날씨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겨울철 치질 발생 위험을 높인다. 치질의 주요 발병 요인으로는 과로, 과음, 스트레스 등이 있다. 겨울에는 송년회, 신년회 같은 모임으로 인해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갑자기 확장되며 혈관에 피가 쏠려 혈액 찌꺼기가 생기고, 그 덩어리가 항문 밖으로 밀려 나오는 급성 혈전성 치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술자리에서 자주 먹는 맵고 기름진 고콜레스테롤은 소화가 잘 안 돼 소화 장애를 유발하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유발할 수 있다.

치질은 다른 질환이나 외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배변 습관 등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한다. 따라서 치질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석 등을 활용해 항문 주변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과 물을 자주 섭취해 배변 활동을 도와 항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된다. 배변 시 신문, 스마트폰 등을 보며 10분 이상 오래 앉아 있는 습관도 삼가야 한다. 매일 5~10분 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해 혈액 순환을 돕고 항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다.



이민재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