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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터가 뚱뚱할수록 음식을 더 많이 주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조선일보 DB
웨이터가 뚱뚱할수록 음식을 더 많이 주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의 식품 브랜드 연구팀은 60종류의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웨이터가 날씬한지 뚱뚱한지에 따라 변화하는 손님의 주문량을 총 497번 관찰했다. 그 결과, 웨이터의 체질량 지수(BMI)가 25 이상일 때 손님의 디저트 주문량이 4배 증가하고, 술 주문량은 18%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손님의 몸무게와는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마른 손님들에게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땐 자신도 모르게 다양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붉은 계열의 색은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두뇌 화학물질을 만들어내는 반면, 푸른색이나 초록색은 마음에 안정을 주며 식사를 느리게 하고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한다.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 푸드점이 빨간색을 사용해 인테리어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 미국 코넬대학에서 진행한 연구 중 큰 그릇에 음식을 담아간 사람이 작은 그릇에 담아간 사람보다 음식을 평균 16% 더 많이 먹었다는 결과도 있다. 메뉴판의 음식 사진, 매장 음악 등도 식사량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식품 브랜드 연구소 책임자 브라이언 원싱크는 "뚱뚱한 사람은 많이 먹는다는 인식이 주문량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주문할 음식을 정한 후에 식당에 들어가면 여러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적게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환경과 행동저널(journal Environment and Behavior)에 개제됐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레프에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