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해조류에 많은 요오드, 많이 먹으면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 1.6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1/06 10:39
가톨릭대 송윤주ㆍ서울대병원 박영주 교수팀, 성인 약 1만명 조사
요오드 섭취가 과다하면 각종 갑상선 질환 발생 위험이 1.6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375㎍(중간값, 남성 445㎍, 여성338㎍)으로 한국영양학회가 정한 1일 요오드 권장 섭취량(150㎍)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의 원료가 되는 미네랄이다. 티록신은 몸 안에서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연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하루 요오드 섭취량은 375㎍(중간값)으로 조사됐다. 또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838㎍으로 권장량(150㎍)을 5배 이상 초과했다.요오드를 하루 상한섭취량(이보다 더 많이 섭취하면 인체에 해로운 수 있는 양)인 2400㎍(마이크로그램) 이상 섭취하는 극단 소비자의 비율도 8%(792명)나 됐다. 이들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4885㎍에 달했다. 권장량의 33배에 이르는 양의 요오드를 매일 먹고 있는 셈이다.
요오드를 하루 평균 1154㎍씩 먹는 사람(요오드 섭취량 기준 상위 20%)은 1일 평균 139㎍씩 먹는 사람(하위 20%)보다 갑상선 질환에 걸릴 위험이 1.6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였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선 갑상선염ㆍ갑상선 결절ㆍ갑상선 기능항진증ㆍ갑상선 기능저하증ㆍ갑상선암 등 갑상선 주변에 생기는 여러 질환 중 구체적으로 어떤 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또 우리 국민에게 요오드를 공급하는 주요 식품은 해조류(65.6%)ㆍ절임 채소류(18.0%)ㆍ생선류(4.8%)ㆍ우유와 유제품(2.9%)ㆍ곡류(2.5%) 순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송 교수는 “요오드 섭취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항진증ㆍ갑상선종, 섭취가 과(過)하면 갑상선 기능저하증ㆍ갑상선염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