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바르게 쓴 천식 흡입기, 열 藥 부럽지 않네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2/30 09:03
기관지에 바로 도달해 효과 빨라
천식 환자들은 기침, 호흡 곤란 등 증상 억제 효과가 더 좋은 흡입기 사용보다는 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흡입기 사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거나 어렵다고 느껴서 시도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 2014년 세계천식기구 자료에 따르면 천식 환자의 약 80%가 처방받은 흡입기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흡입기는 사용 즉시 약 성분이 기관지에 닿기 때문에 먹는 약보다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적다. 종류는 분무형과 분말형이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조상헌 원장(알레르기내과 교수)은 "먹는 약은 약 성분이 간·소장 등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혈액을 타고 기관지로 운반되기 때문에 흡입기에 비해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여러 장기에 부담을 줘 전신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흡입기를 잘못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의사나 약사에게 정확한 사용법을 배우는 게 좋다. 흡입구를 입에 물고 숨을 들이마시면 되는데, 약물 흡입 후 1분 정도 지나야 약효가 나타난다. 흡입기를 통해 마신 약물이 스테로이드 성분이라면 나중에 반드시 물로 입을 헹궈야 한다. 입 안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남으면 목소리가 쉬거나 구내염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