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장비
원적외선 방출 황토 단자 이용… 연기·냄새 없는 뜸 기구 개발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5/12/23 07:00
'서암온열뜸기', 체온 높이는 데 효과
고려수지침학회 유태우 회장은 1200~1300도의 고온 가마에서 황토 단자를 구운 뒤 전기 발열 장치를 연결시켜 손에 뜸을 뜨는 개인용 온열뜸기를 3년 6개월의 연구 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를 이용하면 기존에 뜸을 뜰 때처럼 연기, 냄새, 먼지, 화상 위험 등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뜸을 뜰 수 있으며 온도와 시간 조절이 가능해 개인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황토 단자는 50도의 열을 가하면 92% 정도의 원적외선이 방사돼 피부 깊숙이 온열 전달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뜸은 뜸이 탈 때는 뜨겁지만 다 타고나면 열이 금세 떨어졌다. 그러나 황토 단자는 원적외선이 방사돼 일정 시간 동안 열이 유지된다. 원적외선 방사 시험은 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 실시했다.
유태우 회장은 "뜸을 손의 혈자리에 뜨면 체온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며 "손발이 항상 찬 사람이나 복부 등 온몸이 찬사람, 만성적으로 원기 부족이 있을 때 이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서암온열뜸기는 온도와 시간을 조절하는 본체와 황토 단자 30개로 구성돼 있다. 손에 붙일 때는 황토 단자에 양면 의료용 접착제를 붙이고 사용한다. 뜸은 매일 1~2회 1회에 20~ 30분간 뜨면 체온 상승 효과 등을 볼 수 있다. 다만 손 부위에만 뜸을 떠야 한다. 유태우 회장은 "신체의 경혈이나 통증 부위에 뜨면 화상을 입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