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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사진=헬스조선DB
학교에서 우유급식을 채택하지 않아 무상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초·중·고교생이 22만여 명에 달한다며, 우유 급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는 15일 '거꾸로 가는 우유 학교 급식, 칼슘 복지 사각지대 넓혔다'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는 "지난해 국내 초·중·고교의 우유 급식률은 53.3%로 3년때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일본의 학교 우유 급식률인 92.3%의 절반 수준으로 앞으로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일본과의 체력 경쟁력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소아청소년이 우유를 적게 마셔 칼슘 섭취가 부족해지면 한국인의 평균 신장이 일본인보다 작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영은 교수가 발표한 '국내 각 급 학교의 우유급식 실시율(2013년, 학생 수 기준)'에 따르면 특수학교가 98.8%로 우유 급식을 가장 많이 실시했고, 그 다음으로는 초등학교(80.3%), 중학교(36.3%), 고등학교(23.4%) 순으로 학년이 높아질 수록 우유 급식을 실시하는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종종 칼슘 섭취를 위해 멸치 등을 섭취하는 경우가 있지만 멸치는 실제 섭취량이 극소량이기 때문에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칼슘 보충과 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3~11세 아동의 경우 하루 2잔, 12~18세 청소년은 하루 3잔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해정 교수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생(1725명)·학부모(1598명)·영양교사(1723명) 등 총 5046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학교 우유급식 관리현황 및 영양사들의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77.5%, 중학생의 85.2%, 고등학생의 89%가 우유 급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경우 초등학생의 학부모 94.1%, 중학생 학부모 92.2%, 고등학생 학부모의 88.8%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우유급식 제공에 찬성했다. 이해정 교수는 "일부 아이들이 흰 우유가 맛이 없거나 특유의 냄새가 싫다며 우유 급식을 거부하거나 초코우유같은 가공우유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이런 우유에는 첨가당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에 흰 우유를 마시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한국식품건강소통학회(KOFHS)가 주최하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후원했다.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