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삼, 도라지, 더덕, 배 모두 흰색을 내는 색소인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안토크산틴이 함유되어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에게 좋고,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평소 말을 많이 하는 등 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도라지차를 즐겨 마시면 도움이 된다. 도라지차의 맵고 쓴맛이 심하게 느껴질 때는 꿀 한 스푼을 첨가해 마시면 된다. 배는 껍질을 벗긴 후 즙을 내어 먹으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또 배 속을 파내어 대추, 은행, 생강 등을 넣고 20분 정도 찜통에 쪄서 배숙을 만들어 먹어도 효과가 좋다.
◇무
10~12월이 제철인 무는 피토케미컬 중 쓴맛 성분인 이소티오시아네이트를 함유해 노화 방지와 항암 작용에 효과적이다. 또 무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전분을 분해하는 아밀라아제 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을 준다. 무에는 섬유질도 풍부하여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므로 변비 해소에 좋다. 무는 깍둑 썰어 유리병에 담아 꿀과 함께 2~3일 정도 재어두었다가 무즙을 내어 먹어도 효과가 크다. 특히 단맛이 강한 푸른색 부분은 생채나 나물, 전을 부쳐 먹는 것이 맛있고, 시원한 맛의 흰색 부분은 국이나 탕, 조림 등의 요리에 사용하면 개운한 맛을 낼 수 있다.
◇양파
양파의 케르세틴 성분은 전립선암, 폐암 등 암 예방에 중요한 성분 중 하나로 알려졌다. 또 양파에 풍부한 폴리페놀은 혈액 중 유해 물질인 중금속이나 독성분, 니코틴 등을 흡착을 쉽게 해 몸에 쌓여 있는 독소를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파는 피로물질 해소를 돕는 비타민B1의 흡수를 촉진하기 때문에 피로 회복, 식욕부진, 불면, 초조함 등을 해소하는 데 좋다. 비타민B1이 풍부한 삼겹살과 같은 돼지고기를 먹을 때 양파를 함께 구워 먹으면 영양학적으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