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는 기도, 기관지 등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서 숨쉬기 어려운 호흡기질환이다.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다. 병원에서 일일이 짚어주지 않는 생활법을 정리했다.

<COPD에서 벗어나려면 지켜야 할 두 가지>

금연하기

COPD 환자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은 금연이다. 금연은 초기 COPD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호흡기 증상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COPD 환자가 계속 담배를 피우면 폐기능이 더 빨리 악화되며,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증가한다. 한번 금연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금연을 시도해야 한다.

먼지와 황사 등 오염된 공기 피하기
오염된 공기 역시 COPD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부분이다. 공기오염에 노출되면 COPD의 급성 악화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기관지가 건조해져서 한번 먼지를 들이마시면 몸속에 축적되기 쉽다. 미세먼지 농도 등 공기오염 정도가 심한 날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때는 습도를 충분히 유지해서 기관지가 마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가습기 등을 사용해서 평균 실내온도를 50% 정도로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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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만성폐쇄성폐질환)
근지구력 기르는 운동 꾸준히
자전거타기나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걷기 등으로 근지구력을 길러야 한다. 숨차지 않는 정도로 하루 40~50분 가량 하는데, 힘들지 않으면 매일 해도 좋다.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기석 교수는 “체조나 스트레칭 등을 병행해서 유연성을 기르고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COPD 환자가 피해야 하는 스포츠가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산소량과 압력차에 민감한 환자이기 때문에 스킨스쿠버나 등산은 피해야 한다.

단백질과 항산화제 챙겨 먹되, 천천히 식사해야
COPD 환자는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 단백질을 잘 챙겨 먹는 게 좋다. 또한 염증성 질환인 COPD 환자에게는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음식이 도움된다. 비타민C나 베타카로틴 같은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은 염증을 일으키는 산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 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무엇을 먹든 COPD 환자라면 식사하기 전 30분간은 휴식을 취해야 한다. COPD 환자에게 식사 행위 자체가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먹다가 지치거나 숨이 찰 수 있기 때문에, 소모 가능한 에너지가 어느 정도 축적된 상태에서 식사해야 안전하다.

몸무게는 적정수준 유지해야
무게는 키에 비례한 평균 몸무게보다 많이 나가는 것도, 적게 나가는 것도 좋지 않다. 몸무게가 평균보다 많이 나가면 쉽게 숨이 차고, 원상태로 회복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반면 저체중인 경우는 병의 예후가 좋지 않다. 몸무게가 적든 많든, 평균 체중에 맞는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

극도의 감정 변화에 주의해야_ 평소 생활에서 기분의 변화 폭이 크지 않도록 감정조절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극도로 기쁜 감정이나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 갑자기 숨이 찰 수 있다. COPD 환자가 흥분하면 숨이 차고 호흡수가 빨라지면서 피로하게 된다. 심한 경우 공황상태에 이르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행기 타기 전엔 반드시 의사와 면담
COPD 환자는 비행기 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기내에는 산소와 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비행기 타야 할 일이 생기면 병원에서 체크해봐야 할 항목이 있다. 바로 혈액 내 산소의 정도인 말초혈액산소포화도다. 이 수치가 90%를 넘는 경우에는 비행기를 타도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먼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요즘은 기내에도 산소 공급 장치가 있다. 전문의의 권고로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면, 비행 전 항공사에 알려 기내에 설치된 산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미리 조치를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