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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하는 의료진 모습/사진=바른세상병원 제공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팀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바른세상병원에서 수혈 없이 양측 무릎에 동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모든 환자(72명)에게 빈혈이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수술 2주 경과 후, 무수혈 수술을 받은 72명의 환자가 수혈이 필요한 조건인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 7보다 훨씬 높은 10~14 사이의 혈색소 수치를 보여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안정성을 입증했다.

◇수혈로 인한 부작용 적고, 회복이 빨라져

무수혈 수술의 장점은 다양하다. 우선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수혈 후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경우가 2011년 409건에서 지난해 1249건으로 늘어나, 3년간 수혈 이상 반응이 3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혈을 통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알레르기반응,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또 무수혈 수술은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소 절개를 기본으로 하므로 수술 후 회복이 빠를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환자들의 입원비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바른세상병원의 경봉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술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며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이 잘 유지돼 부작용이 적고, 면역력과 체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철저한 사전 검사와 지속적인 관리 필요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2009년에서 2010년까지 4만 7천여 건에서 5만 3여 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중 6,70대가 80%를 차지했다.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고령 환자들은 혈액 순환 장애 등 수혈 부작용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수술 후 회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고령 환자들은 인공관절 수술 시 무수혈 수술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시간이 길어지거나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철저한 사전 검사와 수술 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또 무수혈 인공관절 수술은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므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